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로 올라

은행연합회, 16개 은행 중 14개 연 3%대…수신금리는 '그대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올라섰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올라섰다.

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급액 기준으로 16개 은행 가운데 14개 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가 연 3%대로 상승했다.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내린지 두 달 만인 지난해 8월부터 2%대로 떨어졌다.

기준금리는 오르지 않았는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금리 산출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제로금리를 벗어나고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도 작용했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 3.24%, 우리은행 3.26%, 신한은행 3.24%, KEB하나은행 3.20%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과 SC은행은 3.15% 수준이었다.

금융공공기관인 산업은행(3.78%)은 시중은행을 웃돌았고, 기업은행(3.22%)도 3.0%를 넘었다.

현재 연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하는 곳은 SH수협은행(2.99%)과 광주은행(2.92%)뿐이다.

반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수신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1%대로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해도 연 2%대를 넘는 예금 상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