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불구속 입건, 운전자 과실 여부 조사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죽어버리겠다’며 도로에 누운 여성이 지나가던 택시에 치여 숨졌다.
3일 오전 0시 20분 즈음 조 씨(45)는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누워 있다가 지나가던 택시에 치이는 참변을 당했다. 조 씨는 차에 치인 뒤 택시기사(74)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날 밤 조 씨는 남편과 다툰 뒤 '그냥 죽어버리겠다'며 집에서 나와 도로에 드러누웠으며, 운행 중이던 택시기사는 밤이라 어두워서 조 씨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자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건에 연민의 뜻을 표했다. 네이트 사용자 ‘ckh8****’는 “택시기사님은 이게 무슨 변이야, 사람까지 죽인 죄책감에 앞으로 제대로 살아가겠냐?”라고 말했고, 네이버 사용자 ‘inha****’는 “ 택시운전사는 74세에도 일해서 돈 벌겠다고 밤에도 일하다가 웬 날벼락 맞으신 건지”라고 동정했다. 또 다른 네이트 사용자 ‘dsfd****’는 “오죽했으면 도로에 누워 죽을 생각을 했겠나.. 이해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