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거꾸로 갔으면…” 안타까운 인도 남매의 노화
희귀 조로증으로 치료 방법 없어, 주위의 조롱가 멸시가 가장 힘든 일
‘벤저민 버튼’처럼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를 바라는 한 남매의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이 2세, 7세 남매는 선천적 조로증으로 이미 노인의 모습이다.
인도에 사는 18개월 난 케시브 쿠마리와 그의 누나 안잘리 쿠마리(7) 남매는 피부가 늘어지고 얼굴이 부어올랐고, 관절통과 시력저하, 면역력 약화 등 노년층의 건강 문제를 모두 겪고 있다.
몸이 아픈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주위의 조롱과 멸시다. 안잘리는 “내가 또래들과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내 얼굴을 퉁퉁 부어있고, 다른 사람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항상 나를 빤히 쳐다보거나 욕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에서 할머니, 늙은이, 원숭이 등으로 불리는 것이 힘들다”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잘리의 소원은 11살 난 안잘리의 언니처럼 평범하게 예뻐지는 것이다. 이 아이는 부모님은 항상 괜찮아질 거라고 하지만 가족들이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것이 힘들다며, 이 병이 낫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고 말했다.
현지 의사들은 이 남매가 희귀 조로증 중 프로세리아, 랙스커티스 두 질환을 모두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인도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알렸다. 동시에, 이 아이들이 언제 치명적인 질병을 앓게될지 모른다며 걱정했다.
남매의 아버지 샤트루간 라자크(40)는 세탁일로 한 달에 4500루피(약 8만원) 정도의 수입 중에 500루피(약 8000원)를 아이들의 병원비로 쓰고 있다. 그는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슬프다”고 말했다.
세계의 네티즌들은 이 남매의 사연에 벤저민 버튼에게 그랬듯이 아이들의 시간이 거꾸로 갔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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