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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스타들 잇단 컴백…그럼에도 불구하고 tvN?


입력 2016.02.12 09:10 수정 2016.02.16 17:30        김명신 기자

송혜교 장근석 박신양 등 괴물스타들 복귀

tvN은 스타성 보다 작품성 내세워 승부수

지상파 굴욕은 언제 설욕할까. 언제부터인가 안방극장 판도가 ‘케이블의 반격’에서 ‘지상파의 굴욕’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여전히 케이블 드라마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드라마들의 본격적인 시청률 전쟁이 예고돼 과연 판도가 바뀔지, 그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잇따라 초대형 스타들을 앞세운 드라마들을 선보인 예정으로, 시청률 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목드라마를 시작으로, 인기 스타들과 스타 제작진의 의기투합 작품들이 안방극장에 줄줄이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송혜교의 복귀와 송중기의 군 제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오는 24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 KBS

대박 VS 괴물, 누가 대박 난 괴물될까

현재 월화드라마 대전에서는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를 비롯해 MBC ‘화려한 유혹’ 그리고 KBS2 ‘무림학교’가 방영 중인 가운데 SBS는 후속작 ‘대박’을 선택, MBC는 ‘괴물’, KBS2는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바통을 이어받아 3월 첫 전파를 탄다.

드라마 ‘대박’은 숙종의 후궁 숙원에게서 6달 만에 태어난 왕자가 버려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극으로, 캐스팅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가면’의 남건 PD가 연출을 맡고 ‘불의 여신 정이’, ‘무사 백동수’의 권순규 작가가 집필을 맡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캐스팅에서는, 주인공 대길 역에 장근석이 이름을 올렸다. 대길과 대결하는 영조 역에는 여진구가 캐스팅돼 그의 성인 연기 변신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최민수, 전광렬, 임지연, 윤진서 등이 합류한다.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MBC ‘괴물’ 역시 제작진과 출연진이 화려하다.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와 ‘기황후’, ‘돈의 화신’, ‘자이언트’ 등을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의기투합해 그 어느 드라마 보다 작품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남자주인공인 강기탄 역에는 강지환이, 여주인공은 성유리가 나선다. 이덕화, 박영규, 정보석, 김보연, 정웅인 등이 출연, 완성도 높은 라인업을 완성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은 KB2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박신양의 컴백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해 초미의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쩐의 전쟁' '왕의 얼굴' 등을 쓴 이향희 작가가 대본 작업에 참여해 박신양과의 또 한 번의 조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신양을 비롯해 여주인공 이은조 역에 강소라가, 그리고 류수영, 박솔미 등의 합류해 시청률 반격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방송 시작도 되기 전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여 삐그덕 거리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타 방송사 극본 공모 수상작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인 것.

2015년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 최우수상 수상작인 '천원짜리 변호사'의 최수진 작가는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원작 웹툰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나 설정이 지난해 SBS문화재단 극본공모 최우수상 수상작인 '천원짜리 변호사'를 베껴 쓴 듯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은 오히려 이 공모 수상작이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을 표절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최수진 작가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웹툰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재반박 하고 나서 시끌시끌한 상태다. 과연 표절 논란을 잘 마무리 하고 시청률 설욕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 수목드라마 대전 역시 만만치 않은 스타들의 복귀로 벌써부터 뜨겁다. 송혜교의 복귀와 송중기의 군 제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오는 24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다.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김원석 작가, ‘비밀’ ‘학교 2013’ ‘드림하이’ 등 이응복 감독, ‘비밀’‘후야유’백상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00% 사전제작돼 '바뀌는 대본'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전망이다.

tvN의 강세 역시 지속될 전망이어서 안방극장 대전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

이민정의 안방극장 복귀로 주목을 받고 있는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역시 기대가 높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저승에서 환골탈태해 이승으로 귀환한 두 저승 동창생들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흥미진진한 소재를 담은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 노혜영 작가와 ‘옥탑방 왕세자’, ‘못난이 주의보’ 등 신윤섭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리멤버-아들의 전쟁’ 후속작이다. '태양의 후예'와 나란히 스타트를 끊는다.

tvN으로 채널 돌리는 시청자층 잡는게 급선무

어찌됐건 지상파들은 스타급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인기 웹툰과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청률 설욕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굴욕도 굴욕이지만 '막장으로 얻은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벗는게 급선무다. 이런 가운데 tvN의 강세 역시 지속될 전망이어서 안방극장 대전이 더욱 후끈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나 금토드라마 ‘시그널’의 대박 행진도 그렇지만 후속작 역시 만만치 않다.

‘치즈인더트랩’의 후속작으로는 일촉즉발 협상극 '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영된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라이어게임'의 연출 김홍선 PD와 류용재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연기파 배우 신하균 유준상의 연기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크다.

‘시그널’의 후속 역시 만만치 않다.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가 나서는 ‘기억’이라는 작품으로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소위 '막장 코드' 등을 배제한 작품으로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tvN은 그 어느 때보다 이미지 구축에 성공적인 분위기다. 시청자들 역시 '작품성',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선보일 작품들 역시 스타급 배우들 보다는 '작품의 의미'를 던지는 작품들을 포진하고 있다. 때문에 tvN의 선전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로 복귀하는 스타들이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성이 시청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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