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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겨눈 이한구 "상향식 공천, 국민 뜻 반영 보장 없다"


입력 2016.02.04 17:56 수정 2016.02.04 17:59        장수연 기자

4일 기자회견 발언으로 '상향식 공천 vs 전략 공천' 전초전

새누리당 4.13 총선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자격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게 된 이한구 의원은 4일 "상향식 공천제라고 해서 국민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상향식 공천제도의 중요성을 연일 역설하는 김무성 대표에게 반기를 든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향식 공천제 하에서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후보자에 대한 정보 제공이 충분히 되어야 하고, 또 후보자를 선출하는 예비 선거에서 금품수수 등 여러가지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상향식 공천제도의 취지가 살아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공천개혁이 되려면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저성과자나 또는 비인기자들의 경우는 공천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향식 공천제가 현역한테 지나치게 유리하게 작용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물갈이하겠다는 식의 접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관위가 하는 관리라는 뜻은 사고를 치지 말라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가장 안전하고 공정하게 공천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지만 공천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정치판에서 공천개혁이 이뤄져야 정치개혁도 이뤄진다"라며 공천 승리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공관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지만, 제한된 역할이나마 최대한으로 노력을 해서 새누리당만이라도 국민들의 기대에 맞는 후보자들을 공천하도록 심려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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