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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싸이' 전민우 사망, 시청자 울린 한 마디


입력 2016.02.11 07:00 수정 2016.02.11 07:40        이한철 기자
리틀싸이 전민우 군이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SBS 방송 캡처.

'중국 리틀 싸이' 전민우 군(12)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어린 나이에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의젓한 모습을 보였던 과거 방송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4년 11월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전민우의 근황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전민우는 중국에서 병 치료를 위해 한국에 왔지만 "내 생각에는 놀러 왔다"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암 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전민우 군을 바라보는 엄마는 내내 눈물만 흘렸다.

당시 방송에서는 전민우의 병세에 대해 뇌간 자체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치료조차 쉽지 않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운동기능과 호흡기를 주관하는 뇌관은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사는 "뇌관과 종양이 구분이 안 되는 상태"라며 심각성을 전했다.

전민우도 아픔을 감지하고 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시력이 나빠졌고 보행장애, 어지럼증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좀처럼 아픈 것을 엄마에겐 말하지 않았다. 전민우는 "엄마가 속상해 할까봐 말을 못했다"고 털어놔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전민우는 그해 8월 암세포 때문에 뇌에 차오른 물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잠시 호전됐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한편, 9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전민우 군이 8일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옌볜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9일 0시께 끝내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뇌간종양이다.

중국 동포인 전민우 군은 4살 때부터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불러 '리틀 싸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국내에서도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큰 웃음을 줬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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