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감당 못해” 부모님집으로 돌아간 영국 의원
연봉 1억 넘는 의원도 런던 집값 비싸‘부메랑 세대’
영국 보수당 윌리엄 랙(28) 초선의원이 7만4000 유로(한화 약 1억53만 원)의 연간 수입을 가지고도 런던에 집을 살 수 없어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고 알렸다.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은 랙 의원은 영국 평균 임금의 3배를 받지만, 자신을 ‘부메랑 세대’라고 칭했다고 보도했다.
침실 하나를 둔 런던 자취방은 일주일에 110유로를 집세로 내야 한다. 이에 랙 의원은 1TV의 ‘그라나다 토론’에서 집세가 너무 높아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다며 “나도 부메랑 세대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최대한 저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영국은 정말로 심각한 주택 문제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10월 영국 전역의 성인 20%가 적어도 26살까지 부모님의 집에 얹혀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초년생들은 비싼 집세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이다.
노숙자 자선 대피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임대료를 지급하는 시민들은 대체로 저금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젊은 부부가 내집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 없이는 7년, 아이를 가지고는 12년간 저축해야 한다.
노숙자 보호소 최고경영자 캠벨 롭은 이 수치를 발표하며 “젊은이들이 비싸고 불안정한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서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서른이 넘도록 부모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 사태를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임대 주택을 보급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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