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현역 ‘단독 공천’ 신청 지역구 살펴보니...
새누리당 현역 의원 27명이 총선에서 해당 지역구에 단독으로 공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구의 면면을 보면 사실상 예비후보 입장에서 ‘험지’로 분류되거나, 야당 세가 강한 곳이다. 27명의 의원들은 본인이 출마를 포기하거나 선거구 조정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공천 신청 결과 현역 의원 27명이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에서는 12명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에서는 이노근(노원갑)·정두언(서대문을)·김용태(양천을)·나경원(동작을)·오신환(관악을) 의원 등 5명이다. 인천에서는 윤상현(남구을) 의원 1명이, 경기에서는 신상진(성남중원)·김명연(안산단원갑)·김태원(고양덕양을)·박창식(구리)·함진규(시흥갑)·김학용(안성) 등 6명이다.
부산은 박민식(북강서갑)·김세연(금정) 의원, 대구는 주호영(수성을) 의원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했다. 울산에서는 박맹우(남구을)·안효대(동구) 의원 등 2명이, 경남에서는 강기윤(창원 성산구) 의원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과 정우택(청주상당)·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 등 4명이 신청했다. 호남의 텃밭인 전남에서는 이정현(순천곡성)·주영순(무안신안) 의원이, 강원에도 권성동(강릉)·황영철(홍천횡성) 의원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현역이 매우 강한 지역구’ 또는 ‘지역구 자체가 험지’라는 분석이다.
27명 중 박창식·주영순 의원(비례)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 지역구에서 세를 다져놓은 의원들이다. 박창식 의원은 2013년 5월부터 구리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주영순 의원은 지난해 7월까지 전남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는 재선 이상이다.
또한 전남 두 곳과 강기윤 의원의 창원 성산구, 정두언 의원의 서대문을 등은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돼 왔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자가 쉽게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공천관리위원회는 남성 750명, 여성 79명 등 총 829명이 1차 공천을 신청했다. 현 246개 지역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경쟁률은 3.37대 1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이번 총선부터 253석으로 지역구가 증가하면 3.3대 1의 경쟁률이다.
공관위는 20일부터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29일부터 자격심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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