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대, 학생들에게 'GMO 바나나 먹기' 알바
GMO 조작 식품 위험성 vs 공익을 위한 임상실험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연구진이 10여 명의 학생에게 돈을 주고 유전자조작(GMO) 바나나를 먹게 하는 임상실험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었다.
아이오와 일간지 디 모인 레지스터에 따르면, 이 GMO 바나나는 호주 퀸즐랜드 공과대학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식품으로,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이 인체에서 비타민 A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있다.
아이오와 연구진의 대표인 웬디 화이트 식품과학교수는 2014년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에서는 비타민A 결핍이 각종 전염병 감염을 불러 유아사망률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 바나나로 미취학 어린이들이 이질, 말라리아, 홍역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2014년 여름 이메일을 통해 12명의 여학생 지원자를 모집했다. 지원자들은 각각 세 개의 바나나를 먹게 되는데, 이 중 하나는 유전자조작 바나나다.
학생들이 나흘간 3회의 연구시간에 맞춰 바나나를 비롯한 제공식을 먹고 매회 혈액검사를 받는 대가는 한 사람당 900달러다.
환경론자들은 GMO 조작 식품의 위험 때문에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실험 지지자들은 이 바나나는 전혀 다른 타입의 바나나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진 것이어서 먹어도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이 대학 당국과 이 실험의 비용을 지원하는 빌 게이츠 재단에 5만7000여 명의 서명이 포함된 실험중지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대학 측은 2016년 내로 이 실험을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