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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을-병 김태현-이준석 예비후보 '엄친아 벨트'?


입력 2016.02.21 10:02 수정 2016.02.22 09:14        고수정 기자

높은 교육열 비해 부족한 여건…"엄마가 행복한 노원 만들 것”

4·13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김태현 변호사가 18일 도안사 53도량 입제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이 1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 때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집안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젊은이를 의미한다. 4·13 총선을 앞두고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엄친아’가 나섰다. ‘제2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노원을·병에 도전장을 내민 새누리당 김태현·이준석 예비후보다.

노원구는 지난해 1월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다. 학원이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학부모의 교육열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팻말’에 비해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 후보들은 물론 구청장, 구의원 후보들도 모두 교육과 관련한 공약을 쏟아낸다.

김태현·이준석 예비후보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태현 예비후보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전 삼성그룹 변호사 등을 맡았고, 종편에 자주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1월 새누리당 인재영입 1호가 된 것도 ‘젊은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준석 예비후보는 과학고 하버드대 경제학·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전산프로그램 관련 벤처기업인 클라세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젊은 쇄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비대위원으로 영입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이준석 예비후보의 나이는 정치권에서 생소한 26세였다. 그는 중국어, 영어, 말레이시아어 등 4개국어가 가능한 엄친아 중의 엄친아다.

김태현 예비후보는 ‘데일리안’과 전화 인터뷰에서 ‘엄마가 행복한 노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원을 특히 중계동이 교육특구라고는 하지만 사실 변변한 교육기관이 없다”며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밀집돼 있어 내수에 크게 기여는 하고 있지만, 제반 여건에 비해 교육열이 훨씬 높다. 자사고 같은 교육 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열망이 가장 많은 사람은 바로 ‘엄마’다. 그래서 저는 ‘엄마가 행복한 노원’을 만들겠다”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빠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하다”며 “교육 때문에 노원에 오는 학부모가 많은 만큼 그 열망을 이뤄드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예비후보는 또 “엘리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며 “저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서 노원에 도전장을 낸 만큼 제 이미지를 잘 활용해 제대로 된 교육특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예비후보도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1월 2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 아버지는 태어난지 1년도 안 된 저를 안고 4호선 종점 앞 상계2동의 한 반지하 방에 정착했다”며 “그 뒤로 전셋집을 거쳐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뤄내시면서도 자식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것이 바로 제 마음 속에 남아있는 ‘상계동 정서’”라고 말했다. 교육열이 높은 노원의 특징을 ‘상계동 정서’로 표현한 것이다.

이준석 예비후보는 이어 “상계동은 여야 관계없이 ‘상계동 정서’를 이해하고 있는 후보들의 강세지역이 될 것”이라며 “상계동의 청춘이 결혼을, 젊은 부부가 출산과 유아를, 학부모가 교육을 고민한다면 그 고민은 저도 함께 할 제가 앞장서서 해결할 최우선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노원에는 아이를 교육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출마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어 교육과 관련한 약속을 할 전망이다.

한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으로 있는 노원을에는 새누리당에서 홍범식·부두완·김태현(이하 예비후보 등록순)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현역인 노원병에는 새누리당에서 이성복·정선배·이준석·주준희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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