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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권창훈·연제민, 신태용 감독 앞에서 미션 완수


입력 2016.02.25 10:12 수정 2016.02.25 10:13        수원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감바 오사카와 ACL 첫 경기서 풀타임

권창훈 수훈선수, 연제민 무실점 이끌어

권창훈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림픽에 가고 싶은 자, 뛰어라’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권창훈(22)과 연제민(23)이 올해 첫 실전 경기에 나서 풀타임 활약하며 지켜보는 신태용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권창훈과 연제민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1차전 감바 오사카와의 홈경기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와 90분 동안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바로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 다수의 코칭스태프들이었다.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이 “ACL 경기들을 지켜보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대표팀 코치를 겸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 등이 함께 동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이날 경기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만했다. 이유는 바로 올림픽대표팀의 에이스 권창훈과 주장 연제민의 소속팀이 수원 삼성이기 때문이었다.

최근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속팀에 돌아가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주길 바라는 신태용 감독의 메시지였다.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수원 삼성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부응하듯 권창훈과 연제민은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공수에서 기여하며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권창훈은 올림픽 대표팀 뿐 아니라 수원의 에이스이기도 했다. 이날 권창훈은 상대 골대를 한 차례 맞추는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수원 선수들 가운데 염기훈과 더불어 가장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빈 공간을 끊임없이 파고든 권창훈은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퍼부었고, 수비의 반칙을 여러차례 이끌어내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이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라고 극찬할 정도로 이날 권창훈의 활약은 돋보였다. 당연히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도 권창훈의 차지였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연제민도 수원의 무실점을 이끌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민상기와 함께 짝을 이뤄 수비를 이끈 연제민은 90분 동안 강한 몸싸움과 태클을 마다하지 않고 감바 오사카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17분 빠른 발로 침투해 들어오는 상대 공격수 패트릭을 순간적으로 놓쳐 결정적인 슈팅 장면을 허용한 것을 빼고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지난달 한일전 패배의 충격을 어느정도 떨쳐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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