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족집게 과외 “래쉬포드 멀티골 내 덕분이야”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2.26 11:48  수정 2016.02.26 14:08

신예 래쉬포드, 미틸란전 두 골 폭발

판 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화자찬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자축한 루이스 판 할 감독. ⓒ 게티이미지

루이스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데뷔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18세 신예 마커스 래쉬포드의 활약에는 자신의 원 포인트 레슨이 주효했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미틸란과의 32강 홈 2차전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6-3으로 마친 맨유는 1차전 패배를 딛고 16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한 맨유는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도 고전이 예상됐다. 최근 맨유는 웨인 루니와 아드낭 야누자이, 윌 킨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급기야 이번 2차전을 앞두고 몸을 풀던 안소니 마샬마저 다치는 불운이 겹치는 등 주전들의 줄 부상이 이어졌다.

사실상 공격진을 꾸릴 수조차 없는 상황. 결국 판 할 감독의 선택은 1군 경험이 전무한 래쉬포드였다.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판 할 감독도 래쉬포드를 투입한 자신의 선택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경기를 마친 뒤 판 할 감독은 인터뷰에서 “래쉬포드는 오늘 환성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승리에 대한 자화자찬이 이어졌다.

판 할 감독은 “래쉬포드는 전반전 내내 측면에만 치우쳐 있었다”며 “하프타임 때 그를 불러 ‘움직임을 좀 더 문전에 가깝게 가져가면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주문했고, 결국 두 골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판 할의 족집게 과외(?)를 받은 래쉬포드는 후반 18분 수비수 2명 사이로 파고 들어와 후안 마타가 겨우 살려낸 크로스를 골로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30분에도 혼자 빈 공간을 마련, 기예르모 바렐라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거듭된 부진에 경질설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판 할 감독이지만, 또 한 번 위기에서 벗어나자 그의 자신감은 데뷔전에서 두 골을 넣은 래쉬포드 만큼이나 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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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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