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2차 공천 탈락자' 8일 발표

3선 의원 50%+초재선 의원 30% 대상으로 정밀 심사 단행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월 2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역의원 컷오프와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당 국회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을 제외하고 공천 심사 배제를 통보받는 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10명”이라고 밝히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가 오는 8일경 현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컷오프' 2차 명단을 발표한다. 당 공관위는 앞서 단행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에 이어 5일부터 현역 의원들 중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명단을 가려내기 위해 정밀심사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 컷오프’를 통과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다시 3선 이상의 중진의원 50%와 초재선의원 30%를 걸러내 ‘경쟁력 평가’를 실시 중이다. 해당 평가는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의 후보자 면접 자료와 지역별 여론조사, 그간 취합한 자료 등을 토대로 면밀히 심사한 뒤 공관위원들의 찬반투표로 원천배제 여부가 결정된다.

윤리심사도 진행한다. 대상은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됐거나 징계조치를 받은 의원, 전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등이다. 특히 앞서 부정부패 또는 이른바 ‘갑질’ 관련 혐의로 유죄를 받았거나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지탄을 받은 의원들이 대거로 심사 대상에 오를 예정이다.

이같은 기준을 고려하면, 이번 경쟁력 심사와 윤리심사 대상에 약 40명의 의원들이 포함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공관위 측은 “정밀심사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이지, 마치 이들 다수가 심사에서 탈락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공관위의 심사는 5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7일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8일에는 정밀심사 결과와 공천에서 2차로 배제되는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조치인 만큼, 전략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도 자연스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관위는 앞서 지난달 1차 컷오프 결과, 노영민·문희상·신계륜·송호창·유인태·전정희 의원(지역구 의원), 김현·백군기·임수경·홍의락 의원(비례대표)을 20대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에 김현·문희상·백군기·전정희 의원이 이의를 신청했으며, 홍 의원과 전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다 결국 더민주를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