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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롯데제과' 주식 분할 대열 합류…액면분할 트렌드로?


입력 2016.03.08 15:20 수정 2016.03.08 15:23        이미경 기자

올해 액면분할 기업 10곳, 주가상승·유동성 일석이조

'황제주' 롯데제과가 액면분할 대열에 합류하면서 기업들의 액면분할도 점차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제과는 주가가 24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로 불리던 주식이다.

롯데제과가 액면분할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데에는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우상향되고 풍부한 유동성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은 거래량 증가를 통한 주가 상승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2MF 주당순이익(PER) 추이.ⓒ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액면가를 지금의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액면분할 이후에 롯데제과 주식 수는 지금의 10분의 1수준인 24만원대로 낮아지는 한편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142만1400주에서 10배가 뛴 1421만4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시장에서도 롯데제과의 액면분할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액면분할 결정에 대해 공시한 지난 7일, 롯데제과는 장중 한때 7.61%까지 치솟기도 했다.

8일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14만원(5.77%)이 오른 25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제과의 액면분할 효과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액면분할 효과와 수익 상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25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잠재된 영업과 자산가치가 한층 부각되고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액면분할을 결정한 기업들이 코스피 상장사 7곳과 코스닥 상장사 3곳으로 총 10곳에 이른다.

특히 주당 300만원이 넘던 초고가주였던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이후에 효과를 가장 톡톡히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은 30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액면분할한 이후에 주가는 상승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코스피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백광소재, 한국특수형강, 남성, 태양금속공업, 신우 등 7개사이고, 코스닥 기업은 포스코켐텍, 디비케이, 국일제지, 코닉글로리, 에이모션, MBK, 부산방직, 하이로닉, 가희 등 9개사에 이른다.

액면분할에 대한 기업들의 동참은 올해 더욱 달궈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들어 벌써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합쳐 총 10곳에 이른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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