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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10%-오세훈 8%-안철수 7% '중하위권 경쟁'


입력 2016.03.09 09:48 수정 2016.03.09 09:52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호남 민심 여전히 박-안-문 순이지만, 안철수 '대선주자' 지위 위협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위권 그룹을 형성해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필리버스터 효과'로 2주 연속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오차범위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뒤를 쫓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위권 그룹에서 앞서거니 뒤서거지 지지율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3%p 상승한 23.2%였고 2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p 상승한 18%였다. 둘 다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문 전 대표가 그 폭이 더 커서 둘 사이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3위권 그룹을 형성한 박원순 시장, 오세훈 전 시장, 안철수 대표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양새다. 박 시장은 10.2%, 오 전 시장은 8.1%, 안 대표는 7.7%를 기록했다. 박 시장의 경우 지난 2월24일 이후 3주 연속 꾸준히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에 반해 안 대표는 2월17일 조사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의 경우 오차범위내지만 데일리안-알앤써치 정기조사에서 처음으로 안 대표를 능가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박 시장은 21.1%, 안 대표가 20.7%, 문 전 대표가 17.4%를 보여 전국 지지율과는 달리 여전히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을 보였다. 그러나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을 등에 엎었던 안 대표 또한 박 시장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져 '약빨'이 떨어져간다는 평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호남에서조차 지지율 1위를 하지 못하는 안 대표가 대선주자로서의 지위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전국 지지율로 봐도 최근 몇 주간의 추이를 보면 안 대표에게로 몰렸던 지지율이 도로 박 시장과 오 전 시장에게 분산되는 모양새"라며 "안 대표가 무언가 모멘텀이 있지 않는 이상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 소장은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 지지층이 뭉친다는 의미인데 이는 필리버스터에서 안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수혜를 봤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6일과 8일 삼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5%고 표본추출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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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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