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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 선물" 엉뚱 발언 홍창선 해프닝


입력 2016.03.09 11:50 수정 2016.03.09 11:59        이슬기 기자

정작 컷오프 발표는 연기하고 "광주에 깜짝 놀랄 젊은이가 준비 중"

홍창선 더불어미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1차 경선지역과 관련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광주 지역에 새롭고 유능한, 깜짝 놀랄만한 젊은이가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더민주는 1차 현역 경선지역에 박혜자·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과 전북 익산을 포함시켰으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해당 지역을 제외했다.

특히 당 공관위는 당초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현역의원 2차 컷오프' 명단 공개를 오는 10일로 연기했다. 홍 위원장은 "아직 작업이 끝나지 않았지만 오늘 저녁내로 다 끝난다. 내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일 단수공천 지역을 발표하면, 자동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되는 의원의 명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성북구갑 (유승희 의원, 이상현 예비후보) △강북구을 (유대운 의원, 박용진 예비후보) △양천구갑 (김기준 의원, 황 희 예비후보) △수원시갑 (이찬열 의원, 이재준 예비후보) △성남시 중원구 (은수미 의원, 안성욱 예비후보) △부천시 원미구갑 (김경협 의원, 신종철 예비후보) △전주시을 (이상직 의원, 최형재 예비후보) △완주진안무주장수 (박민수 의원, 안호영, 유희태 예비후보) △제주시갑 (강창일 의원, 박희수 예비후보) △제주시을 (김우남 의원, 오영훈 예비후보)로 총 10곳이다.

아울러 원외 인사 간 경선 지역은 △서대문을 (김영호, 권오중, 이강래 예비후보) △부산진을 (김종윤, 박희정 예비후보) △울산동 (손삼호, 이수영 예비후보) △고양시을 (문용식, 송두영, 정재호 예비후보) △하남 (문학진, 최종윤 예비후보) △원주시갑 (권성중, 박우순 예비후보) △서귀포 (문대림, 위성곤 예비후보) △의왕과천 (김진숙, 신창현 예비후보)이며 총 8곳이다.

한편 홍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해당 내용을 발표하기 전, 공천 컷오프 관련 언론의 취재 열기를 비난하며 당소 엉뚱한 발언을 했다가 일부 취재진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취재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 난 내 식대로 하겠다. 밤늦게, 아침일찍 자꾸 전화해봐야 발표해주지 않는다. 개인 번호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감당할 수 없으니 앞으로 공적 전화번호로 연락하지 않는 한 전화를 받지 않겠다. 문자로 보내달라"며 업무용 전화번호를 소개했다. 특히 회견장 바깥 바닥에 앉아 경선 관련 중요 내용 발표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향해 "지금 이 번호로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다. 빨리 전화해보라. 왜 아무도 전화 안하냐"고도 했다. 

또한 홍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선거법 발목잡기로 당 공천 관련 모든 일정도 늦어졌다면서, "4.13 선거일을 변경하지 않고 이대로 치르는 적을 지적하라고 (언론에) 누누이 말했는데, 일부만 그것을 비판했다. 어느 언론이 정론지인지 알게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표와 무관한 발언이 계속되자 일부 취재진이 나서 "공당의 공천 발표가 장난인 줄 아느냐"며 항의했고, 이에 홍 위원장은 "과거 관행에 익숙하면 이게 불편할 것"이라며 "사람마다 달라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바로 발표를 하겠다"고 수습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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