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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기력 체계, 이세돌 9단의 9단은 무슨 뜻?


입력 2016.03.09 17:34 수정 2016.03.09 17:37        스팟뉴스팀

18급부터 시작하는 급, 7단까지의 단, 9단까지의 프로단으로 구분

네티즌들이 바둑의 기력 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9일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 지능(AI) 알파고가 대국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구글코리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네티즌들이 바둑의 급과 단을 나누는 기력 체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바둑의 실력을 뜻하는 ‘기력’은 급과 단, 그리고 프로 단 세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급은 18급부터 1급까지 18단계이며, 아마추어 단은 초단에서 7단까지 7단계로 나뉜다. 프로 단은 초단에서 9단까지 있다.

급은 숫자가 낮아질수록 실력이 높지만, 단은 숫자가 높아질수록 높은 실력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 단도 마찬가지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높아 9단이 최고 단이다.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등이 대표적인 최고 단이다.

일반적으로 급은 치석(바둑을 두기 전에 미리 깔아두는 돌) 1점 차이를 한 급의 차이로 본다. 5급과 7급이 바둑을 둔다면, 두 점의 치수(실력이 약한 쪽이 미리 접히고 두는 돌의 수)차이라고 말한다.

단 역시 한 단계를 치석 1점 차이로 보지만, 실제로는 기준이 모호하다. 초단에서 3단까지는 한 단에 1점의 차이가 난다고 봐도 괜찮지만, 4단에서 7단까지는 1점 이상의 차이가 나기도 하고, 그보다 훨씬 못 미치는 차이가 나기도 한다.

프로 단은 아마추어와 엄격하게 구별된다. 단 사이의 차이를 치수로 구별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없어, 현재 단은 프로 기사 생활의 경력을 의미한다. 실력이 뛰어날수록 기술이 복잡해져 치수를 매기기 힘들고, 프로 기사들의 기력 차이는 너무 조밀하여 일반적인 치수로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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