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결말, 조진웅-이제훈이 던진 메시지 '뭉클'
배우 이제훈이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2일 방송된 '시그널' 마지막회는 이재한(조진웅)과의 무전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박해영(이제훈)의 모습으로 종영을 맞았다. 죽는 순간까지 이재한을 살리고자 무전을 찾았던 박해영의 간절함은 해피엔딩을 이끌어냈다.
이재한도 살았고, 박해영도 살았다. 이재한을 만나러 가며, 그가 남긴 메시지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다"를 떠올리는 박해영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박해영은 이재한이 과거를 바꿨음을 알게 됐다. 총에 맞아 죽었던 박해영은 눈을 뜨니 자신의 집이었다. 그의 곁에는 전에 없던 가족이 있었다. 이재한이 형의 누명을 벗기며 흩어졌던 가족이 함께 살게 된 것.
그러나 과거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실종 상태인 이재한의 기록은 박해영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기 미제사건 전담팀도, 무전기도 모두 없던 것처럼 바뀌었다. 박해영은 이재한이 누명을 쓰고 실종되기 전 자신에게 메모를 남겼다고 생각하고 이재한의 실종을 알아낼 방법을 찾아냈다.
박해영은 이재한이 남긴 편지를 따라 그를 추적했다. 그곳에서 차수현(김혜수)을 만났고, 이재한의 문자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자는 이재한이 있는 곳에 위험이 있다는 경고였다.
이에 박해영은 이재한이 가르쳐 준 한마디를 떠올렸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이재한이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쫓았던 것처럼 이재한을 만나기 위해 나아가는 박해영의 모습으로 '시그널'은 막을 내렸다.
이제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한 박해영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어린 시절 아픔을 겪고 경찰을 불신하게 된 박해영의 사연을 세밀하게 풀어내며 스토리의 중심축을 이뤄냈다.
또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건 해결에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박해영의 마음을 표현했다. 조진웅과 이룬 무전 케미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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