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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예비군 사인 '목맴사' 결론 불구 “여전히 미스터리”


입력 2016.03.18 17:16 수정 2016.03.18 17:20        스팟뉴스팀

국과수 “매듭, 복잡하고 정교해 보이지만 스스로 묶을 수 있는 형태”

17일 오후 실종 예비군의 시신이 발견된 성남 분당구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예비군 훈련을 마친 뒤 실종됐다가 1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신 씨(29)의 사인은 ‘목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이외 폭행이나 억압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매듭이 복잡하고 정교해 보이긴 하지만 스스로 묶을 수 있는 형태라는 소견도 나왔다”고 분당경찰서에 전했다.

지난 17일 오후 신 씨는 분당선 오리역 근처의 한 대형빌딩 건물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서 군복을 입고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신 씨는 양발과 가슴에도 끈이 묶여있지만 눈에 띄는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신 씨를 결박한 끈이 한 끈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각각의 끈으로 묶여진 점을 보고 자살과 타살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혼자서 양손과 발, 가슴을 묶고 목을 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조력자가 있을 경우 과정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 경찰은 신 씨가 고통을 즐기는 한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한 이력을 확인, 신 씨가 스스로 목을 조르다 실수로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건물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경찰은 신 씨가 예비군 훈련이 끝난 직후인 10일 오후 6시 즈음 혼자 이 건물 지하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다른 사람이 건물에 들어간 모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영상을 계속 분석하고, 평소 신 씨와 만난 주변인 등을 상대로한 탐문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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