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 타계 10주기 추모공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 고(故) 차범석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아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25일 "한국 연극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차범석 선생을 추모하고자 제6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인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다음달 9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연극계 거장 신구, 손숙과 함께 2013년 초연됐다. 두 노장의 인생을 담은 연기로 언론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초연 당시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고 이듬해 앙코르 공연도 객석 점유율 84%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간암 말기의 아버지 역을 맡은 신구, 그리고 가족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는 어머니 역을 맡은 손숙은 이번 공연에서도 내 아버지, 어머니로 무대 위에 존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또 두 거장과 함께 초연부터 함께 해온 연기파 배우 정승길과 서은경도 변함없이 아들과 며느리 역으로 자리를 지키며, 최명경이 정씨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극의 활기를 더한다.
여기에 TV 드라마 '토지' '연개소문', 연극 '황금연못'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애를 보여준 이종한 연출의 섬세한 터치가 더해져 더 깊은 향기를 머금은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간암 말기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묘사하면서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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