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도도맘 해명 방송? 항의 '폭주'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3.28 15:03  수정 2016.03.28 15:07
지난해 강용석 변호사와의 불륜설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는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는 출연한 'SBS 스페셜'이 방송 내용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SBS 스페셜' 화면 캡처

지난해 강용석 변호사와의 불륜설에 휩싸인 바 있는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가 출연한 'SBS 스페셜'이 도도맘의 해명 방송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방송한 SBS스페셜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는 도도맘 스캔들의 김미나와 판교대첩의 당사자 조주리 씨 두 럭셔리 블로거를 통해 럭셔리 블로거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유명 블로거 현상의 구조와 이면을 살펴보는 기획 의도로 제작됐다.

앞서 제작진은 "유명 블로거는 화려하지만은 않다"며 "블로그로 흥했던 그들은 블로그로 인해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에게 열광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된 이유를 짚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후 'SBS 스페셜'이 도도맘의 불륜설 해명 방송이 됐다는 항의글이 빗발치면서 논란이 됐다.

이날 출연한 도도맘 김미나는 "이 방송에 출연하는 걸 고민했다. 방송하고 나면 '저 여자 또 나왔어'라고 할 것 같았다. 그러다 내가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기회가 왔다 싶어서 출연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스캔들 보도가 터졌던 첫날을 회상한 그는 "낮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시뻘겋게 됐다. 죽기 직전의 증상이 이런 건가 싶더라. 현상수배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김미나는 이어 "난 생각보다 의연하게 있었던 것뿐이다. 나도 보통 여자들 마음하고 비슷하고 상처를 받는 건 똑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신없이 맞은 기분이다. 때리는 손들을 잡고 내 얘기 좀 들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기존에 알던 사람들이 나를 왜곡해서 보지 않고 격려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위로를 받는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스캔들의 휩싸인 후 나온 도도맘의 해명 비슷한 말과 '자신을 공격한 악플러에 선처를 베푼 도도맘 김미나'라는 방송 홍보 영상이 문제가 된 것이다.

도도맘의 해명 같은 언급을 담은 SBS 스페셜은 집중포화를 맞았다. SBS 스페셜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것도 방송이라고 내보내느냐", "무슨 생각으로 만들 것이냐", "도도맘 방송을 보는 동안 역겨웠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처음으로 글을 쓴다"는 한 시청자는 "SBS 스페셜 정말 실망이다"고 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노이즈 마케팅도 상도덕이 있지 이번 편은 정말 아니다"고 꼬집었다.

네이버 아이디 ak****를 쓰는 한 누리꾼은 "한심하다. 도도맘 나오는 걸 누가 좋아한다고 이런 방송을..."이라고 했고, st****는 "굳이 도도맘을 출연시킨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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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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