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성장률 3% 하회할 가능성 있어"

기자단 오찬간담회서 여당 '양정완화' 질문에 "언급 적절치 않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올해 경제 성장률과 관련, “3%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올해 경제 성장률과 관련, “3%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올해 성장률은 연초에 전망했던 3%를 다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1분기 성장세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경제지표들을 좀 더 면밀히 짚어본 후에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한국판 양적완화(QE)’와 관련, “중앙은행이 정당 공약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동안 한은이 경제활력 도모와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표면적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가 덜하다고 해서 국내 통화정책이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나라는 기축통화 국가와 달리 정책기조 완화에 따르는 자본 유출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