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삼천 사위'? 아빠 위해 나선 미모의 '딸램'들
유승민·권혁세·황창화 '딸램' 아빠와 함께 인기몰이
기동민·신동근 '아들램'도 활약
유승민·권혁세·황창화 '딸램' 아빠와 함께 인기몰이
기동민·신동근 '아들램'도 활약
900여명에 이르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31일 0시를 기점으로 자신의 지역구에 현수막과 선거벽보를 게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아빠'를 위해 나선 '딸램(딸을 귀엽게 이르는 말인 '딸내미'를 줄여부르는 말)'들이 화제다.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인 4월12일까지는 법률상 제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효녀 딸램'의 원조는 김부겸 후보의 딸인 연예인 윤세인씨다. 세인씨는 지난 19대 총선과 2014년 6·4 지방선거 기간 대구로 내려가 각각 국회의원과 대구시장에 출마한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당시 세인씨는 전국적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세인씨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산 등의 이유로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딸램은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고 결국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딸인 유담 씨다. 30일 댁에서 열린 유승민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유담씨는 유 후보와 함께 흰색의 무소속을 뜻하는 점퍼를 맞춰입고 등장해 아버지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며 힘을 보탰다.
가뜩이나 여당 공천 파동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유 후보의 사무소개소식은 유담씨의 의외의 등장으로 인해 언론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와 SNS까지 장악했다. 특히 유담씨의 외모가 미모의 연예인을 닮았다며 유담씨의 사진을 게시한 글에 유 전 대표를 '장인어른'이라 부르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과거 백제의 '의자왕과 3000궁녀'를 패러디한 '유승민과 3000사위'라는 우스개까지 나왔다.
동영상으로 아빠를 응원하고 나선 '딸램'도 있다. 바로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전 금융감독원장)의 딸인 권지윤 씨다. 지윤씨는 유튜브에 올린 '아빠를 빌려드릴게요'라는 동영상을 통해 권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지윤씨는 영상에서 "IMF(사태)가 터지고 아빠가 이걸 수습하러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을 때는 정말 아쉬웠다. 그 때 이후로 난 아빠를 대한민국에 뺏긴 것 같다"면서도 "저는 기쁜 마음으로 우리 아빠를 분당과 판교 그리고 대한민국에 다시 빌려드리겠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로 아빠를 지원사격한 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병 황창화 후보의 '딸램' 황수민씨도 화제다. 수민씨는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타 당에서 출마하는 후보에 비해 저희 아빠의 인지도가 현격히 낮아서 전지적 딸래미 시점으로 아빠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한다"며 "인지도 뒤에 감춰진 이력과 과거를 더 봐달라"고 적었다.
특히 한 매체가 황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찍은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모의 여성이 사무소의 PC 앞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진이다. PC본체의 옆면엔 하얀 A4 용지에 검은 글씨로 '이겨야 한다'고 써져있다. 지난해 메르스 유행 당시 수많은 패러디를 파생시킨 박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메르스 치료 격리병동 방문을 패러디한 것이다.
한편 '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서울 성북을 더민주 후보인 기동민 전 서울정무부시장의 경우 '꽃미남 아들램'의 지원을 받았다. 기 후보의 아들 기대명씨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기 후보와 매일 아침 출근인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 후보가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꽃미남'으로 알려졌다.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동근 인천 서구을 후보의 '막내 아들램' 신새날씨도 신 후보의 각종 홍보포스터의 모델을 자처하며 아버지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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