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볼프스부르크에 0-2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 게티이미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레알 마드리드가 볼프스부르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각) 독일 폴크스바겐 아레나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볼프스부르크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주심이 킥오프 휘슬을 불기 직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압승을 예상했다. 레알은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강팀으로 2013-14시즌에는 '라 데시마'를 달성한 챔피언이다. 올 시즌에도 유력한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분류됐다.
지난 주말에는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2-1 역전승,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프리메라리가는 아니더라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성적이 팀 역대 최고다.
이전까지 볼프스부르크는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던 팀이다. 분데스리가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는 다르다. 이번 시즌 볼프스부르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16강 무대에 오른 데 이어 KAA 헨트를 꺾고 사상 첫 8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 오른 신입생 볼프스부르크 상대팀은 다름 아닌 고참 레알이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지만 공은 둥글었다. 모든 이의 예상이 뒤집혔다. 레알은 무기력했고 볼프스부르크는 매서웠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결과는 레알이 아닌 볼프스부르크의 2-0 완승이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17분과 24분 연달아 두 골을 터뜨리며 레알을 격침했다. 점유율에서도 레알이 60-40(%)의 우위를 점했다. 슈팅 역시 레알이 20개를 때리며 쉴 새 없이 볼프스부르크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날 레알의 패인은 골 결정력이다. 20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단 한 번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빡빡한 일정도 문제였다. 지난 주말 레알은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치렀다. 그 이전에는 A매치 데이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바르셀로나전에서는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이번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이제 급한 팀은 레알이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고 1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불행 중 다행으로 2차전 산타이고 베르나베우 홈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레알이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반전 드라마를 쓰기는 상당히 어렵다.
2골차 패배가 뼈아프다. 원정 무득점에 그친 레알이 자칫 홈에서 1골이라도 내주면 붕괴될 수밖에 없다. 징크스도 걸림돌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공식적으로 개편된 2002-03시즌 이후 레알은 단 한 번도 역전 드라마를 작성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팀을 괴롭혔던 16강 징크스에서는 벗어났지만 갈 길이 너무나도 멀다. 2010-1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레알은 4강 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은 유벤투스에 1-2로 패하며 불리한 상황에서 2차전을 치렀고, 끝내 반격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독일 원정 징크스도 문제였다. 경기 전부터 혹시나 했지만 경기 후에는 역시나였다. 독일 원정만 가면 유난히 약해졌던 레알. 이번 경기에서도 레알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을 안겼다. 볼프스부르크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레알이 2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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