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송구방해? 우울한 하루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04.08 12:12  수정 2016.04.08 15:42

6회초 아쉬운 외야 수비로 역전 빌미 제공

이어진 공격에서는 송구 방해로 더블플레이

나지완 송구방해? 우울한 하루

나지완 송구방해? 우울한 하루. ⓒ 연합뉴스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한 KIA 나지완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타석에서는 시즌 첫 타점과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수비 실수와 송구방해 등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나지완은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리는 등 괜찮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6회 들어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했다. LG에 2점을 내주고 3-2까지 바짝 추격당한 1사 후 나지완은 루이스 히메네스가 친 타구의 낙구지점을 놓쳐 1사 2루 위기를 초래했다.

나지완은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타구 판단만 빨랐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고, 결과적으로 이 실책 이후 선발투수 지크가 눈에 띄게 흔들렸다. 결국, LG가 6회에만 5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고, 나지완 입장에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 나지완은 본헤드 플레이까지 저지르고 말았다. 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선행주자 이범호가 나지완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나지완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에 그대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스윙을 하려다 멈춘 나지완은 그대로 홈플레이트 쪽으로 몸을 움직였고 이범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하려던 LG 포수 유강남의 송구를 등으로 가로막는 듯한 모양새가 됐다.

나지완에 막힌 유강남의 송구는 중견수 앞으로 빗나갔고 그 사이 이범호는 3루에 안착했지만, 주심은 곧바로 송구방해를 인정해 주자 아웃을 선언했다. 당황한 나지완과 김기태 KIA 감독까지 나와서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기세가 꺾인 KIA는 LG에 7회 1점 9회 2점을 더 내주며 4-8로 역전패했다. 나지완은 지난해 타율 0.253 7홈런 31타점이라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중심타자였던 나지완의 부진은 지난해 KIA 타선이 팀타율 최하위의 물방망이 타선으로 전락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절치부심하며 명예회복을 꿈꾼 올 시즌도 4경기 타율 0.200(10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만 5개를 당하고 있으며, 홈런은 없다. 맹활약을 펼쳐도 아쉬울 시점에 KIA팬들에게는 안 좋은 의미의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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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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