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테러 3번째 용의자 체포
지난달 발생한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돼 수배령이 내려진 모하메드 아브리니(30)가 8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브리니를 포함,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브뤼셀 테러 관련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브리니가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자 쓴 테러범'과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밝은색 상의를 입고 모자를 쓴 이 남성은 폭탄을 터뜨린 테러범 2명과 폭탄을 실은 가방을 옮긴 뒤 공항 밖으로 나갔다.
해당 인물은 각각 공항 출국장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자폭테러 한 이브라임 엘 바크라위와 칼리드 바크라위 형제에 이은 3번째 핵심 용의자로 꼽힌다. 이 공항에서 당시 폭탄이 두차례 터지면서 16명이 사망했다.
모로코계로 벨기에 국적인 아브리니는 지난해 시리아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남동생은 2014년 급진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조직원으로 활동하다가 숨졌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테러경보 수준을 최고 등급인 4단계에서 한단계 낮은 '심각단계'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