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과 홍정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 올 시즌도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가 1부리그에 또 다시 잔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16일(한국시각) 독일 아우쿠스부르크 WWK 아레나서 열린 ‘2015-16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베르더 브레멘전에 이어 2연승이다.
이날 구자철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홍정호도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와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기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2일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2-4로 져 강등권인 16위까지 떨어졌을 때만 해도 2부 강등이라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브레멘전에서 교체 투입된 홍정호가 후반 41분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이긴 것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흐름을 탄 아우크스부르크는 이어지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마침 브레멘과 슈투트가르트는 모두 아우크스부르크와 1부리그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대 라이벌들이었다. 이 두 팀을 상대로 연승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승점 12를 챙긴 것과 다름없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생존왕 본능이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최근 2연승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순위는 어느덧 14위(승점 33, 8승 9무 13패)로 뛰어올랐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에게 패한 슈투트가르트(승점33)와 브레멘(승점31)의 순위는 나란히 15·16위로 떨어졌다.
2011년부터 1부리그에 승격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매 시즌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쳐왔다. 실제 아우크스부르크는 2011-12시즌 14위, 2012-13시즌 15위로 간신히 1부리그에 잔류하며 끈질긴 생존본능을 드러냈다.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등 한국인 선수들이 잔류 경쟁에서 고비마다 맹활약을 펼쳐줬고, 이는 독일무대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주가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단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아직 잔류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올 시즌 종료까지 이제 4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강등권인 브레멘부터 10위 다름슈타트까지의 승점차는 단 4에 불과하다. 한두 번의 연승이나 연패로도 언제든 순위권이 요동칠 수 있다. 물론 아우크스부르크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8위), 쾰른(12위), 살케 04(7위), 함부르크(10위)와의 대결을 각각 남겨두고 있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반대로 만만한 상대도 없다.
매 시즌 강등 위기를 극복해 온 한국인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팀의 1부리그 생존을 위한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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