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세븐일레븐? 트럼프 황당 말실수
나인일레븐(9·11)을 세븐일레븐으로 발언, 경선에 영향은 없을 듯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유세 중 ‘9·11 테러’를 편의점 이름인 '세븐 일레븐'(7·11)이라고 잘못 말해 망신살을 샀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뉴욕주 버팔로 유세에서 지난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관해 연설하다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나도 거기 가서 경찰관과 소방관들을 지켜봤다. 세븐일레븐에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자마자 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말실수를 인식하지 못한 듯 "그날 가장 위대한 인간들을 직접 보았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며 연설을 이어갔지만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날 트럼프가 유세 연설을 한 버팔로 하키 경기장에는 약 1만1000명의 주민이 모여 있었으며, 트럼프 반대자 10여 명이 서로 팔짱을 낀 채 시위를 벌이다 퇴장당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뉴욕 토박이’인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뉴욕 경선에서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외신들은 ‘세븐 일레븐’ 발언이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까지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의 수는 744명으로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보다 185명 앞서 있다.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과반수인 1237명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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