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구조조정, 은행이 옥석 가려달라"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서 "금융불안 발생시 적극 대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은행에 ‘옥석가리기’를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고 “옥석을 잘 가려져서 우량한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은행들이 순이자마진 축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경우 은행의 경영 여건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도 “국내 은행들의 소위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이므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최근 경기에 대해 “3월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조금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는데 꾸준한 경기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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