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토로' AC밀란, 막장 클럽 향한 고속 항해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4.22 17:18  수정 2016.04.22 17:21

강등권 팀과의 0-0 무승부 이어 감독 결정에 노골적 불만 토로

AC밀란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AC밀란이 이번에는 주포 카를로스 바카(31)의 불손한 태도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밀란은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에서 열린 카르피와의 ‘2015-16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충격적인 결과다. 강등권의 카르피를 상대로도 밀란은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높은 점유율과 많은 공격 기회를 잡고 카르피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지 못했다.

굴욕적인 무승부는 물론 후반 중에는 바카가 신임 사령탑 크리스티안 브로키 교체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선수와 감독의 마찰이다. 당시 브로키 감독은 바카를 대신해 제레미 메레즈를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지만 교체 아웃된 바카는 브로키 감독 결정에 불만을 품었다.

교체 결정에 대한 불만을 품은 바카는 시종일관 상기된 모습이었다. 결국 베테랑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와 언쟁을 높인 후 바카는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바카는 자타공인 밀란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꾸준한 활약과 득점력, 팀에 대한 헌신으로 현지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돌발 행동으로 눈 밖에 나게 됐다. 가뜩이나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던 터라 바카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설 역시 다시금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AC밀란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필리포 인자기를 대신해 팀의 지휘봉을 잡은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경질됐다.

이윽고 프리마베라를 이끌었던 초짜 감독 브로키를 선임했다. 지난 라운드 삼프도리아전 승리로 기사회생하는 듯했지만 카르피저 무승부로 상승세가 꺾였다. 설상가상 구단 매각 작업 역시 암초에 부닥치며 대대적 리빌딩도 차질이 생겼다.

지금의 밀란은 10년 전 유럽을 뒤흔들었던 팀이 아니다. 꾸준한 투자와 확실한 사령탑 선임 등 구단 안팎의 문제가 너무나도 많다. 여러 문제가 곪은 상태에서 주포 바카마저 항명하며 가뜩이나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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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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