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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풀린 새누리 원내대책회의, 맥 없는 참석자들


입력 2016.04.25 10:59 수정 2016.04.25 11:01        문대현 기자

발언자 없어 20분도 안 돼 공개회의 마무리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총선에서 크게 패한 새누리당의 25일 오전 회의는 맥이 빠진 채 진행됐다. 원유철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 의원들에게 발언을 권유했지만 입을 여는 참석자는 거의 없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는 각 상임위별 원 대행과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진행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시킬 법안에 대해 논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원 대행은 "어제 회동에서는 우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경제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무쟁점 법안을 최대한 많이 처리하기로 했다"며 "또한 27일 예정돼 있는 3당 수석 회담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간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쟁점법안 처리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프리존특별법 처리가 절실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되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한다"며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 4법은 대표적인 청년일자리 창출법안이며 일자리 노다지 법안"이라고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김 의장도 "지금 여야는 총선 승리의 기쁨을 느낄 새도, 패배의 충격에 손을 놓을 겨를도 없다. 국민은 마지막 19대 국회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냉엄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야당의 협조에 우리 경제의 향방이 달려 있다.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마치기 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아직 19대 국회가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의원들은 마지막 소임을 다 해야한다. 19대 국회가 부끄러운 국회가 되지 않도록 의원들의 간곡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일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는 참석하지 않았고 그것을 지적하는 발언으로도 들렸다.

김 의장의 발언이 끝나고 원 대행은 조 원내수석에게 마이크를 넘기려 했지만 조 원내수석은 할 말이 없는지 발언하지 않았다. 이후 강석훈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몇몇 의원들에게 발언할 기회를 줬지만 나서서 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정희수 기재위원장만이 마이크를 잡고 "규제프리존특별법이 지금 통과된다고 해도 일본보다 3년이나 늦게 시작한는 것"이라며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는 발언을 짧게 한 뒤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시작한 지 20분도 채 안 된 시점이었다.

물론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돼 30분 가량 더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언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공개 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발언들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 전 공식 회의석상에서 참석자들이 자신을 최대한 언론에 많이 노출시키려는 듯 많은 양의 발언을 쏟아내 공개 회의 시간이 50분을 넘기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왠지 맥이 빠진 듯한 회의 분위기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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