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395억원...전년비 95%↓
매출 5조9892억원 15% 감소…16분기 연속 흑자기조 유지
계절적 비수기에 LCD 판가 하락 '직격탄'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급락 여파에 4년여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지만, 16분기 연속 흑자기조는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7일 공시를 통해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으로 39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7440억원)에 비해 95%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2억원으로 전년동기(4760억원) 대비 대폭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같은기간 매출도 7조220억원에서 5조989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단가 하락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또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개화가 지연되면서 실적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이어져 온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1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측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컸던 30인치 이하의 TV용 패널 비중을 줄이고 40인치대 및 초대형인 60인치 이상의 TV패널 비중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M+와 초고화질(UHD)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IT제품 생산 캐파(Capacity)를 TV용 캐파로 전환하는 등 사업 전분야에 걸쳐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도 M+ 등을 내세워 대면적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UHD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16년 2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 수 중반(%)으로 증가하고 판가는 지역별 이벤트 및 신제품 출하 증가로 하락폭이 둔화되고 전반적 안정세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