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람잡는 야생진드기, 확실하게 잡는다”
'길고양이 SFTS 감염 실태조사'실시…야생진드기 서식지 색출
[기사 보충 : 2016. 08. 29 18:04]
서울시가 보다 효과적인 야생진드기 색출 방안을 제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길고양이 SFTS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SFTS는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는 질환으로, 체온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구토·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혈뇨·혈변과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SFTS는 심한 경우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실제로 2013년에는 환자 36명 중 17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에는 55명 중 16명, 2015년에는 79명명 중 21명이 사망해 3년간 평균 33%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SFTS 감시를 위해 야생진드기를 직접 포집해 조사했으나 야생진드기가 바이러스를 지닐 확률이 0.5%에 머무는 등 효율성이 낮았다.
이에 시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시 동시에 고양이의 혈액을 채취해 SFTS 감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길고양이는 야산과 공원 등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이 질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에도 쉽게 물릴 수 있다”며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FTS에 감염된 길고양이가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직접 감염시킨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FTS를 효과적으론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야 하며, 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이용을 피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머리카락·팔·허리·무릎·다리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후에 발열,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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