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라티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PSG는 베라티가 스포츠 헤르니아 때문에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회복까지 8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베라티는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은 물론 6월 유로 2016 출전도 좌절됐다.
이미 이탈리아 대표팀은 유벤투스 미드필더 마르키시오가 십자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유로 2016 출전이 좌절됐다. 마르키시오는 다음 시즌에야 그라운드에 선다.
미드필더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마르키시오와 베라티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플레이어다.
콩테 감독은 최근 3-4-3 전술을 메인 포메이션으로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공수 밸런스가 좋고 패싱력이 좋은 마르키시오와 베라티를 주전 미드필더로 낙점해 적극 기용했다. 포백 전환 시에도 둘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아주리 군단의 중원을 지켰다. 4-4-2 전술에서도 3-5-2 전술에서도 팀의 핵심 역할을 해낼 자원이다.
당장 이들을 대체할 마땅한 자원이 없다. 라치오 마르코 파롤로, PSG 모타, 뉴욕 시티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대체 자원으로 소집할 수 있지만, 예선 내내 발을 맞췄던 핵심 플레이어의 이탈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최근 이탈리아는 공격진의 약화로 여러모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과거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필리포 인차기, 루카 토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최전방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현재 흐름상 이번 유로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그라치오나 펠레가 유력하다.
펠레를 받쳐줄 2선에는 안드레아 칸드레바, 스테판 엘 샤라위, 로렌조 인시녜가 있다. 엘 샤라위와 인시녜 모두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기대치를 높였고, 칸드레바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10년 전 월드컵 정상에 올랐을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전력이 약화됐다.
이탈리아의 강점은 탄탄한 중원과 수비진이다. 잔루이지 부폰이 굳건한 골문도 든든하다. 그러나 팀의 강점인 중원에 비상이 생겼다. 베라티와 마르키시오의 동시 이탈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핵심 선수 동반 부상 탓에 전술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3-4-3 시스템을 토대로 대회 본선 준비를 마쳤지만 미드필더진에서 공을 배급하는 둘의 동시 이탈로 3-5-2 전술로 회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펠레를 원톱으로 내세우는 전술이 아닌 에데르와의 투톱 기용도 배제할 수 없다.
대회 본선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굴욕 만회를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핵심 선수 이탈로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벨기에와 아일랜드 그리고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 E조에 속한 이탈리아로서는 너무나도 골치가 아프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