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보유·비핵화? 비핵화 안하겠단 뜻"

정부당국자 "북 비핵화 주장, 전세계 핵포기해야 가능하단 뜻"

정부 당국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7일 연이어 개최된 노동당 제7차 대회서 "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며 "비핵화 실현 노력"을 언급한 것과 관련, 결국 비핵화를 실현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정부 당국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7일 연이어 개최된 노동당 제7차 대회서 "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며 "비핵화 실현 노력"을 언급한 것과 관련, 결국 비핵화를 실현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고 하면서 세계 비핵화를 언급하는 것은 비핵화를 안 하겠다는 의미"라며 "세계 비핵화는 전세계가 핵을 포기하면 자기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노동당 제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면서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핵화'를 최초로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