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다 ‘반짝반짝’ 어린이 신발 폭발
페이리스사 제이크 시리즈 전제품 수거·진상규명 협조
미국에서 차 뒷좌석에 불이 난 가운데 걸을 때마다 전구가 반짝거리게 되어 있는 아이 운동화의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돼 논란이다.
NBC 뉴스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각) 텍사스의 SUV 뒷좌석 연소 사건의 원인이 2살짜리 남자아이의 ‘반짝이 신발’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어머니인 아틸라 비라그는 아이의 신발을 금요일에 차에 두고 내렸으며, 토요일에 확인했을 때는 뒷좌석이 불에 타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에 대한 공식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라그 가족은 신발 속에 있던 작은 리튬 배터리가 폭발해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틸라 비라그는 “반짝이 신발을 사면서 멋지다고는 생각하지만, 위험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캔자스에 본사를 둔 페이리스 사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리튬 배터리로 구동되는 제이크 시리즈를 모두 회수처리 했다.
페이리스 사는 “비라그 가족과 연락했으며, 수사당국과 협조해 확실한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났으면 어떡할 뻔 했느냐”며 최근 저가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호버보드가 폭발하는 사건과 함께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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