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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지카 감염자 확인…필리핀 다녀온 30대 남성


입력 2016.05.11 17:39 수정 2016.05.11 17:40        스팟뉴스팀

혼자 다녀온 후 국내에서 헌혈하거나 모기 물린 적 없어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국내 감염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달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한 뒤 이달 초 입국한 A 씨(39)가 5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지난 4월 27일부터 필리핀 루손 섬 바탕가스 지역을 방문한 후 5월 4일 국내로 입국한 A 씨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 씨는 귀국 닷새 뒤인 9일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증상을 보여 강원도 삼척의 윤비뇨기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해당 병원 의사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방역 당국에 신고했고, 다음날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PCR)를 한 결과, 혈액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소변에서는 양성이 나와 11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 씨의 상태는 양호하지만, 신경학적 증상 여부 확인을 위해 강원대학교병원에 입원하여 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해 환자의 상태,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는 A 씨가 동행자 없이 혼자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국내 입국 후에도 헌혈이나 모기에 물린 적이 없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국내에 들어온 후부터 지금까지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카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임상 특징인 발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진단 기준을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 등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임상 증상 기준에서 ‘37.5℃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다음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서 발열 기준은 제외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 씨는 필리핀 입국 시 지카 감염증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받았으며, 해당 의원 역시 심평원 DUR 시스템을 통해 A씨가 발생 국가에 다녀온 이력을 확인해 지카 감염증을 의심했다고 한다.

A 씨를 포함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인은 이로써 5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브라질 필리핀 베트남)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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