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뜻대로 안됐다고 협치 불가? 심하다”
SBS 라디오서 ‘임~행진곡’ 논란 관련 야당 행보 비판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과 관련해 “일방의 주장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협치의 종이를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 버렸다’라고 발언한 것은 심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협치라는 것은 여야가 협의해서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치를 하자는 이것이 협치라고 본다”며 야당이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및 제창 불허 결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법을 찾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그냥 그렇게 말하지 말고 조금 더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 개진을 하면서 여러 가지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며 “그때 표현이 마치 듣기에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을 인용해줄 듯 한 인상으로 비춰진 것이 오해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보훈처가 청와대에 (기념곡 지정 및 제창 불허 방침을) 보고했을 것”이라며 “분명한 지시는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는 거지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원내대표의 건의에 정부 입장을 정할 때 부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지 않겠느냐. 그런 과정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훈처의 결정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야당에서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치 구조가 협치와 연계됐다기보다 우리가 87년에 이 제도가 도입된 후에 5년 단임제는 정말 문제가 많다는 것을 공감해왔고, 19대 때도 동의하는 의원이 150명이 넘었다”며 “앞으로 정부 구조 문제에 대해 논의들이 20대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친박계를 중심으로 비대위원회와 혁신위원회 구성을 놓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투 트랙으로 가기로 해 이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속된 말로 뒤집어 엎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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