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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5.18민주대행진 대열에서 왜 밀렸나 했더니...


입력 2016.05.18 00:36 수정 2016.05.18 00:38        광주 = 데일리안 조정한 기자

<현장>"행사 시작 20분 전부터 대기했는데..." 억울한 더민주

제36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저녁 광주시 동구 금남로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민주대행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5.18민주화운동 36주기를 맞아 17일 광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찬밥 신세였다. 국민의당은 '호남 여당'으로 부상한 반면 더민주는 광주공원에서 출발한 '5.18민중항쟁 민주대행진' 대열에서도 국민의당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민주대행진 대열 첫 줄에는 5.18 희생자를 아들로 둔 오월 어머니회가 '오월의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 플래카드를 들고 앞장섰고 '5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2열에 배치됐다.

당초 더민주는 행사 관계자의 당부에 따라 오후 6시로 예정된 행사 시작 시간 20분 전부터 줄 맞춰 광주시 농민회, 세월호 유가족 대열 바로 뒤편에 서있었다. 하지만 행사 시작 10여 분 뒤에 갑자기 몰려온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자리를 뺏겨 뒤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실제로 박주선, 주승용 등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은 행사 시작 10여 분 전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와 이개호 의원 등이 서있던 더민주 대열 끝자락에 자리 잡았다 한꺼번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더민주 의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랬던 국민의당 의원들은 수분 뒤 다시 나타나 더민주 의원들과 섞여 애매한 위치에 섰다.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2분쯤 도착하자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더민주 의원들이 대열 맨 끝으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더민주 관계자는 "관련 단체에서 일찍 오라고 해서 미리 와서 기다렸는데 국민의당이 행사 시작 후 10분이나 늦게 오더니 앞자리를 차지했다"며 "뭐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일단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는 전야제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지도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 등 지도부와 당선자 전원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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