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문채원인데…아쉬운 '굿바이 미스터 블랙'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5.20 09:36  수정 2016.05.20 09:36

'태양의 후예'에 밀려 초반 부진…시청률 상승

로맨스 전문 배우 나섰으나 화제성에서 부족

배우 이진욱 문채원 주연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19일 종영했다.ⓒMBC

'태양의 후예'에 밀려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19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은 지원(이진욱)과 스완(문채원)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죽은 줄 알았던 지원은 살아났고, 스완은 복수를 위해 죽음을 위장했다. 복수를 끝낸 두 사람은 결혼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치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멜로에 강한 이진욱, 문채원이 나선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애틋한 눈빛 연기의 강자 이진욱과 문채원 특유의 멜로 연기는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의 폭발적인 인기에 첫 방송 시청률(3월 16일)은 3.9%에 그쳤다.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시청률은 답보 상태였다.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터라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태양의 후예'가 종영하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이뤄냈다. 3%대 시청률은 9%까지 치솟았다.

배우 이진욱 문채원 주연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에 밀리다가 극 후반부 수목극 1위에 올랐다.ⓒMBC

이진욱 문채원표 멜로, 시청률은 반등했으나...

황미나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했다.

복수를 위해 몇 번의 죽음 위기를 겪는 남자 주인공 차지원(블랙·이진욱)이 신분 위장을 위해 가짜 결혼식을 올렸던 신부 스완(문채원)으로 인해 사랑과 인간에 대한 신의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의 중심엔 '블랙스완' 커플이 있다. 로맨스에 강한 배우인 이진욱은 상대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가 유독 좋다. '나인' 조윤희, '로맨스가 필요해' 정유미,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 등 여배우와 설레는 로맨스를 선보였다.

문채원 역시 마찬가지다. 송중기, 이승기, 주원 등과 호흡한 그는 상대 배우를 빛나게 해주는 여배우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블랙스완 커플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다. 원수의 딸인 스완을 사랑하게 된 지원, 그런 지원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스완, 그리고 지원의 시한부 인생이 더해지며 드라마는 절절한 멜로를 그려냈다.

이진욱, 문채원의 가슴 아픈 멜로 연기는 고정 시청자층을 만들어냈다. 시청자 게시판엔 호평이 줄을 잇는다. 한 시청자는 "상처 입은 두 사람이 그리는 사랑이 아름답다"며 "미스터 블랙이 죽지 말고 끝까지 살아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여운이 많이 남을 것 같은 드라마"라며 "감정 몰입이 잘 된 역대급 드라마"라고 평했다.

배우 이진욱 문채원 주연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극 초반 '태양의 후예'에 밀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MBC

비록 '태양의 후예' 때문에 극 초반 빛을 못 봤지만 이진욱과 문채원의 멜로 라인이 강해지며서 시청률은 반등했다. 문제는 한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거다. 이진욱 문채원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쉽다. 경쟁작 SBS '딴따라'와 KBS2 '마스터-국수의 신'과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40%를 웃돈 '태양의 후예'가 끝날 즈음 극이 후반부로 넘어간 상황에서 시청자 유입이 힘들었던 탓이다. 얽히고설킨 복수극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중간 유입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화제성도 부족하다. 시청률은 낮아도 화제성이 있는 드라마가 있는데 이 드라마는 조용한 분위기다. 오히려 시청률이 저조한 지성, 혜리 주연의 '딴따라'가 더 화제가 되고 있다.

복수극, 출생의 비밀,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통속극 설정은 식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부한 설정을 신선하게 요리하는 연출도 드라마엔 없다.

이진욱 문채원의 케미스트리는 빛났지만 스토리와 연출력에서 한계를 보인 셈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는 황정음 류준열 주연의 '운빨 로맨스'가 25일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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