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2018학년도 입시변화(5)
지난 시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대학별 전형계획(안)을 토대로 2018학년도 입시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제도의 변화를 이해하고, 목표 대학의 선발전형 개편에 맞춰 보다 구체적인 입시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주요대학 입시변화를 마지막으로 2018학년도 입시 컨텐츠는 마무리 됩니다. 다음 주 부터는 2017학년도 지원전략 설정을 위한 대학별 분석 기사가 연재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18학년도 입시변화(5) 2018학년도 주요대학 입시변화
전형 변화에 따른 입시결과 변동에 주목할 것
영어 1등급 취득하면 수능최저달성 쉬워져
2018학년도 주요대학 신입학 선발 특징
앞서 최상위권, 상위권 대학들의 2018학년도 입시전형을 살펴보며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와 논술전형 선발인원 감소,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하향, 비교과 활용 전형의 증가와 같은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에 따라서는 전형별 선발 규모를 개편하고 기존의 선발전형을 통합·폐지하며 전형을 신설하는 등의 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육제도의 변화, 인재 선점을 위한 대처 등은 선발전형 변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주요대학 역시 변화된 교육제도에 맞춰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각각의 선발전형에 변화를 줬다. 다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기존 선발의 틀을 최대한 유지하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결과를 토대로 보다 안정적인 입시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다.
최상위권, 상위권 대학과는 달리 주요대학 대다수는 전년도 입시 결과를 공개한다. 교과 전형의 합격선, 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 정시 합격자의 평균 백분위 성적 등은 해당 대학의 지원 기준이 되기도 하고 상위권 대학의 입시결과를 추정하는 자료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합격 성적을 공개하는 대학은 지원자 대부분이 이를 참고하기 때문에 입시결과에 큰 변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전형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나 반영 요소의 활용 비율이 달라지는 등의 변화가 발생했을 경우 입시결과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별로 변경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대학 역시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선별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호한다. 주요대학 종합전형 지원자의 교과 성적은 대부분 2~3등급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별력이 발생하는 학생부 비교과를 탄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대학 중에는 교과전형에서도 비교과를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을 참고하여 성적관리 이외에도 다양한 교내 활동에 충실히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전략을 마련해 보자.
2018학년도 대학별 선발전형 변화와 대비전략(주요대학)
◇건국대= 건국대도 수시선발 확대에 동참한다. 수시선발 비율은 기존의 56.7%에서 61.3%로 증가되었다. 건국대의 전체 수시 전형은 2017학년도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전 폐지되었다. 2018학년도 역시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수능에 취약한 학생들은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 단,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수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모두 높게 나타나 각각의 전형 요소들에 대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대학이라 할 수 있다.
KU논술우수자전형은 484명 선발로 기존과 동일한 숫자를 선발한다. 교과가 40% 반영되지만 실제 변별력은 60% 반영되는 논술에서 나타난다. 논술전형 합격자들의 학과별 교과 성적 평균은 주로 3~4등급 분포를 나타낸다. 2017학년도 신설된 KU학교추천전형은 교과 40%와 서류평가 60%를 반영한다. 고교별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교과 수준이 대부분 비슷하여 실제 당락은 서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학년도 입시결과를 참고로 2018학년도 지원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폐지된 건국대의 교과전형 합격선은 1등급 초·중반에서 2등급 중반 수준의 분포를 나타냈었다. 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 입시 결과임을 참고하자.
KU자기추천전형은 건국대의 대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2단계에서 면접 100% 반영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짓는 형태에서 2018학년도부터는 1단계 총점 60%에 면접 40%를 반영하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면접의 반영비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실제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일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는 ‘가, 나, 다’군 학과별 분할모집을 유지한다. ‘가’군에는 화학공학, 수의예, 수학교육학과, ‘나’군에는 경영, 행정, 경제, 생명과학특성화학과 ‘다’군에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같은 선호학과를 선발하여 지원자의 선택권이 높은 편이다. ‘다’군 선발은 기존에 비해 축소되었다.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영어는 인문·자연·예체능계열 모두 15%를 반영한다. 한국사의 반영비율은 5%다. 두 과목 모두 등급별 감점을 실시한다. 한국사는 4등급까지는 만점, 영어는 인문계는 2등급 196점, 자연계는 3등급 196점 등 200점 만점에서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동국대= 동국대는 수시전형에서 논술전형과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 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 증원과 더불어 교과전형이 폐지되며 결과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700명 증가되었다. 특히 동국대의 대표 전형인 Do Dream전형의 선발인원이 2017학년도 430명에서 647명으로 대폭 증가되었다. 상대적으로 논술은 489명 선발에서 474명 선발로 소폭 감소하며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선발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Do Dream전형과 학교장추천인재, 불교추천인재전형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세 전형 모두 1단계 서류평가 100% 반영으로 동일하지만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의 경우 면접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고, 불교추천인재전형의 경우 해당 종교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며 선발규모가 작은 편이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면 Do Dream전형 보다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기존에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의 모집 규모가 작았지만 선발인원이 기존에 비해 상당수 증가되었기 때문이다.
동국대의 논술은 평이한 만큼 합격을 위해서는 고득점 취득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학생부 반영 40% 중, 출결과 봉사점수가 각각 10% 반영되어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은 더욱 낮아졌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조정되었다. 영어를 포함하여 인문은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은 2개 영역 2등급, 경찰행정학부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기준을 적용한다. 영어 1등급 취득이 가능한 학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기존보다 수월해 졌다고 느낄 것이다.
어학계열 일부 학과만 선발하는 외국어특기자전형은 2018학년도에도 유지된다. TOEFL 110점, TOEIC 960점, TEPS 873점, JPT 920점, HSK 6급 260점 이상을 지원 자격으로 학생부 40%와 실기 60%를 반영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40%는 교과 20%와 출결, 봉사 각각 10%의 반영비율이다. 학생부 성적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어 문장을 기반으로 표현력과 사고력 등을 측정하는 실기(에세이)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시는 ‘가, 나’군 학과별 분할모집을 유지한다. 수능 영어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20% 반영이다. 만점 200점을 기준으로 1등급은 200점, 2등급은 196점으로 인문계는 건국대와 감점 비율이 동일한데 자연계열은 건국대의 경우 2등급까지 만점 처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홍익대= 2018학년도부터 본격적인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을 실시한다. 홍익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에 소극적이었던 대학이다. 미술대학만 교과와 서류를 활용해 선발해 왔고, 2017학년도에는 교과 45%반영에 서류 55%를 반영하는 전형을 신설했지만, 이마저도 캠퍼스자율전공 100명 선발에 그쳤다. 2018학년도부터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미술대학을 제외한 전학과에 걸쳐 서류 100%반영으로 251명의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진학의 기회가 확대된 것이다.
다만 규모면에서는 미술계열을 제외하면 여전히 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많다. 서울캠퍼스는 538명을 교과 100% 반영으로 선발하는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영어 절대평가에 맞춰 조정되었다. 영어를 포함해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동국대와 마찬가지로 영어 1등급 취득이 가능한 학생은 기존보다 달성이 수월해졌다. 2018학년도 논술전형은 396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교과전형과 동일하다.
정시는 서울캠퍼스는 ‘나’군, ‘다’군 학과별 분할모집이다. 단, ‘나’군의 미술계열 모집으로 변경되어 일반계열 학생들은 치열한 ‘다’군에서 경쟁하게 된다. 영어는 환산점수를 반영하며 인문계는 4과목 표준점수의 합산, 자연계는 수학과 탐구를 기준으로 국어와 영어 성적을 보다 낮은 비율로 합산 적용한다. 영어는 1등급은 200점, 2등급은 195점 등으로 차등 적용된다. 한국사는 가산점의 형태로 활용되며 인문계는 3등급, 자연계는 4등급이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숙명여대= 숙명여대는 기존의 숙명미래리더전형과 숙명과학리더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숙명인재전형)으로 통합했다. 그 과정에서 모집인원도 391명 선발에서 480명으로 확대했다. 이외의 논술, 교과, 실기전형의 선발구조는 유지된다. 교과 및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은 소폭 감소되었고, 정시 역시 ‘나’ 군에서 703명 선발로 기존에 비해 58명 소폭 축소시켰다.
무엇보다 공학계열의 확대가 눈에 띈다. 기존의 화학공학부, ICT공학전공, 컴퓨터과학전공에 전자공학(40명), 응용물리(40명), 소프트웨어융합전공(30명), 기계시스템학부(50명), 기초공학부(80명)가 신설되었다. 이로써 숙명여대는 8개 모집단위 입학정원 총 423명으로 상당한 규모의 공대를 갖추게 되었다.
논술우수자전형과 학업우수자전형(교과)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조정되었다. 인문, 자연계열 모두 영어를 포함한 3개 영역의 합 6등급 이내로 타 주요대학과 동일하게 영어 1등급 취득이 가능할 경우 기존 보다 수월해진 모습이다. 탐구도 1과목 반영으로 변경되었다. 숙명인재전형은 2단계 면접의 반영비율이 6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기자전형인 글로벌인재전형도 2단계 면접의 반영 비율은 60%다. 학과별 해당 외국어를 활용한 면접이 시행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18학년도 정시부터는 수학 가형과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열 학생들도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영어는 20% 반영이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 등으로 환산 적용한다. 통계,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선발한다. 한국사는 가산점의 형태로 활용되는데, 3등급이면 가산점 만점(3점)을 받을 수 있다.
◇국민대= 국민대는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중심으로 일부 어문계열 학과만 어학특기자를 선발한다. 수시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처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 선발비율이 63%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실한 학교생활을 통한 학생부 교과 관리와 비교과 관리가 진학의 핵심으로 작용하는 대학임을 알 수 있다.
학생부 관리가 핵심인 대학인만큼 수시는 교과와 비교과 관리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전형이 결정된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1단계 교과 100% 반영으로 6배수 학생을 선발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이 적합하다. 1단계는 대략 학과에 따라 1등급 중후반에서 3등급 내외라면 합격권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2단계 면접이다. 면접의 실제 변별력이 높아 당락은 30% 반영되는 제시문 기반의 면접에서 결정된다. 면접은 입학처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를 통해 대비가 가능하다.
비교과가 우수한 학생은 국민대의 대표 학생부종합전형인 국민프런티어전형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교내 활동에 충실히 참여하며 학생부 비교과 관리에 신경 쓴 2~6등급까지의 학생들이 폭넓게 합격하고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교과 30%와 정성적인 서류평가 70%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전형이다. 학교장추천을 받을 정도의 교과 성적이라면 비교과를 통해 합격을 기대 해 볼 수 있다. 국민프런티어전형에 비해 학과별 선발인원이 적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어학 특기자전형은 공인어학성적과 면접, 교과 성적으로 당락을 결정한다. 공인어학성적은 1단계만 통과할 수 있다면 2단계에서 실질 반영비율이 2% 내외 수준이기 때문에 교과 성적과 면접이 중요하다. 교과 성적은 지원자 대부분이 낮은 편이라 실제 변별력은 61.27%의 실질 반영비율을 지닌 면접에서 나타난다. 면접은 해당 외국어 구술이 포함된다.
국민대는 정시에서 성적지표 중 백분위를 활용한다. 정시모집은 교차지원이 확대된다. 수학‘나’형과 과탐 응시자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고, 수리‘가’형 및 과탐 응시자도 인문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의 반영비율은 기존의 30%에서 20%로 축소됐다. 반면 탐구의 반영비율이 기존 20%에서 30%로 상승되었다. 영어는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8점, 3등급은 95점 등으로 차등 반영된다.
◇단국대= 단국대는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 통합 이후 성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보건계열의 선호도가 높아 성적 상승추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선발전형의 큰 축은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과 논술, 정시다. 천안캠퍼스는 논술을 실시하지 않고 교과전형의 선발 비중이 높다. 죽전캠퍼스의 정원내 수시 선발비율은 72%, 천안캠퍼스는 58%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수시 교과전형을 공략한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영어를 포함하여 죽전캠퍼스 인문·자연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6, 천안캠퍼스는 탐구를 제외하고 2개 영역 등급 합7, 자연은 수학 ‘가’형 응시자의 경우 2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다. 이는 2017학년도부터 변화된 기준으로 2018학년도 죽전캠퍼스의 경우 탐구도 인정되어 충족이 수월해졌다. 2017학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DKU인재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 의학계열의 경우 4개 영역 의 등급 합 5 이내의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정시는 학과 및 계열에 따라 영역별 비율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학과를 선택해 볼 수 있다. 의학계열만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이외의 학과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영어는 등급별 차등 점수 적용이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7점, 3등급은 90점으로 기존의 백분위에 비교하면 높은 성적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이외의 과목의 성적 향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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