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중원은 프랑스가 다소 우세
'그리즈만-지루'와 '호날두-나니' 막상막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이 16년 만의 대회 정상을 노리는 개최국 프랑스와의 유로2016 결승전을 펼친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로 2016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선 수비 후 역습을 통해 2-0 승리했다. 가장 강력한 적을 상대해 승리한 만큼 이제 남은 건 포르투갈과의 결승전 승리뿐이다.
포르투갈은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다. 그야말로 오뚝이 같은 행보였다. 조별 예선에서 3무에 그치며 힘겹게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이후 크로아티아와 폴란드, 그리고 웨일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만 잡으면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도 꿈은 아니다.
① 진정한 벽은? 포백라인
개막에 앞서 프랑스는 라파엘 바란의 전력 이탈로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커트 조우마의 부상 이탈도 아쉬웠다. 수비진 중심으로 꼽혔던 바란의 이탈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데샹 감독은 바란을 수비의 중심으로 세웠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새 판을 짜야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프랑스 수비진은 기대 이상이었다. 준결승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프랑스는 4골만 내줬다. 독일을 상대로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포르투갈 수비진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소위 말하는 ‘늪 축구’를 토대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별리그에서는 3경기 모두 무승부를, 그리고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연장 결승 득점, 폴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웨일스와의 준결승에서는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히 페페의 부상 복귀가 고무적이다. 웨일스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출전이 좌절된 페페는 프랑스와의 결승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② 숨 막히는 중원 싸움 승자는?
프랑스의 중원은 이번 대회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합에 문제가 있었을 뿐 각각의 선수가 제 기량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그야말로 숨 막히는 미드필더진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루마니아전을 시작으로 데샹 감독은 여러 중원 조합을 실험했다.
주목할 선수는 포그바다. 개인 기량만 놓고 보면 프랑스 중원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이다. 다만 이름값에 비해 보여준 것이 미미하다. 이번 대회 활약상만 놓고 보면 파예다. 스타군단 프랑스에서 파예는 팀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내며 맹활약 중이다. 무사 시소코와 마튀이디 역시 알토란같은 자원이다.
포르투갈 중원은 부족하다. 세대교체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과거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던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는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 산투스 감독은 팀 공격을 지휘해줄 10번 다시 말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대신해 좀 더 중원으로 내려오는 대신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8번형 미드필더를 선호하고 있다.
미드필더진 라인이 내려오는 대신 공간을 열어줬고, 이를 통해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호날두와 나니가 비교적 편하게 공격에 가담할 수 있었다. 다만 중원 조합이 문제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프랑스와 비교하면 분명 부족하다.
③ 에이스 맞대결 '그리즈만-지루' vs '호날두-나니'
공격진은 그야말로 박빙이다. 벤제마의 불참은 아쉽지만 그리즈만의 득점력이 절정에 치닫고 있다. 벌써 6골이다. 지루 역시 3골을 터뜨리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즈만 그리고 지루로 이어진 공격 라인은 이번 대회 최강으로 자부할 수 있다. 6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보여준 프랑스. 날카로운 공격력을 무기로 앞세운 프랑스는 16년 만의 유럽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득점 기록은 아쉽지만 포르투갈 공격진은 여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다. 무엇보다 호날두가 살아났다.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는 헝가리전을 제외하면 다소 기대 이하였다. 호날두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비웃듯 호날두는 웨일스와의 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포르투갈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호날두가 살아나면서 포르투갈 공격진에 거는 기대도 커졌다. 나니와의 호흡도 살아나고 있어 결승전에서의 한 방을 터뜨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측면 공격수인 호날두와 나니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했고, 경기를 치를수록 점차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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