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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친박의 간판을 나로 바꿔달라" 출사표


입력 2016.07.10 15:22 수정 2016.07.10 15:23        문대현 기자

"지난 총선 잘못 알면서도 내 공천 생각에 용기 못 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오는 8.9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새누리당의 간판을 나로 교체해달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오는 8.9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새누리당의 간판을 나로 교체해달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인적 교체 없이 이뤄질 수 없다.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지난 총선 참사가 누구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은 절대 아니라는, 참으로 비겁한 책임 회피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태생이 친박이기 때문에 비박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계파청산을 할 수 있다"며 "친박이 갖고 있던 기득권을 다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늘 똑같은 인물이, 똑같은 세력이 국민과 당원의 여망을 저버리고 그들 뜻 대로 당을 끌고 갔다. 이젠 안 된다"라며 "이번 당 대표의 가장 큰 임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역할이다. 대권주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심판위원장이어야 한다. 내가 공평정대한 사회자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공약으로 △당의 중요한 보직에 젊은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고 △당청 관계를 동지적으로 맺고 당의 능동적 정책 개발로 청와대를 도울 것이며 △2017 민생정책 특위를 출범시켜 차기 대선을 준비할 뿐만 아니라 △공정한 대선 관리를 하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중앙 정치 참여 기회를 늘릴 것을 내세웠다.

그는 이후 질의응답에서 "지난 총선 과정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 솔직히 내가 공천이 안 될까봐 한 마디도 못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 역시도 참패에 책임이 있다"며 "이번 전대에 누가 나오는 지는 당사자의 자유이고 국민과 당원들이 심판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세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는 단일화 제의가 없을 것 같다. 갈 때까지 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혹여나 너무 많은 후보가 나온다면 지금 혁신비대위에서 나오는 컷오프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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