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역사상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FIFA 발롱도르를 예약했다.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자국에서 열린 지난 유로 2004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 최고 성적이었던 포르투갈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2700만 유로(약 350억 원)까지 거머쥐며 기쁨이 배가됐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극적인 우승 트로피 차지였다. 가뜩이나 절대열세로 평가되던 프랑스와의 경기서 전반 초반 불의의 부상으로 실려 나갔기 때문.
이날 호날두는 전반 8분, 프랑스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예의 보디 체킹에 무릎이 꺾였고, 치료 후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끝내 눈물을 쏟으며 교체아웃됐다. 다행히 팀 동료들이 투혼을 불살랐고, 연장 후반 에데르의 결승골이 터지며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 대회 우승 트로피인 ‘앙리 들로네’에 입맞춤한 호날두는 사실상 FIFA 발롱도르를 찜해놓은 상황이다.
FIFA 발롱도르는 지난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 풋볼’지가 선정하는 발롱도르가 통합된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선수 시상식이다.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수상자를 배출했고, 놀랍게도 이 상은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양분하고 있다. 통합되기 이전까지 고려하면 메시가 5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호날두가 3회 수상으로 요한 크루이프, 마르코 판 바스텐, 미셸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FIFA 발롱도르는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이 가져갔다는 공식도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16골을 기록한 호날두다.
공식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 대회 우승을 동시에 거머쥔 호날두는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초 발표되는 2016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최다 타이틀 메시와의 격차를 1개 차로 좁힐 수 있다.
한편, 유로 대회 우승 트로피는 유럽 선수권 대회를 처음으로 주장했던 앙리 들로네(1955년 사망) 프랑스 축구협회 사무국장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앙리 들로네는 큰 노력을 기울여 에베 스츠와트를 초대 사무총장, 그리고 자신이 사무국장이 되어 UEFA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들로네는 이듬해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1960년 프랑스에서 처음 열린 유럽 선수권에서 그를 업적을 높이 사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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