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음란’ 김상현, 임의탈퇴 내려진 배경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7.13 11:47  수정 2016.07.13 11:48
kt 위즈는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김상현을 임의탈퇴 시키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kt 위즈가 결국 김상현에 대해 임의탈퇴 시키기로 결정했다.

kt는 13일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김상현 선수도 구단의 임의탈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kt의 김준교 사장은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는 한편, 선수들이 야구장과 사회생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 등 제반 조치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은 14년차 베테랑으로 프로 통산 타율 0.256 158홈런 57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KIA로 이적,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으로 팀 우승과 함께 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장본인이다.

이후 SK를 거쳐 kt로 이적한 뒤 지난해 27홈런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김상현은 FA 자격을 취득, 4년간 17억 원의 만족스러운 계약을 이끌어냈다.

kt 입장에서는 김상현이 타석에서 주는 무게감이 상당했지만, 결국 뼈를 깎는 노력을 보이기로 결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kt는 지난해 1군에 진입한 뒤 그야말로 바람 잘날 없는 구설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지난해 특급 유망주를 내주고 즉시 전력감 포수인 장성우를 데려왔다.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장성우는 기대대로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졌다.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야구계 스승과 선배, 후배 가릴 것이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리고 이 내용이 세상에 공개됐다. 무엇보다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에 대해서는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한 망언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게다가 팀의 주축 투수였던 장시환마저 SNS 사건에 연루되고 말았다.

당시 kt는 이들에게 출장정지 및 벌금 등의 중징계를 내리며 향후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질 경우 원아웃 제도를 통해 퇴출 등의 강력한 징계를 내린다는 장치를 마련했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구단 이미지를 훼손한 김상현이 일벌백계의 첫 사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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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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