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발 살생부 작성중, 어디까지 미치나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7.14 15:00  수정 2016.07.14 15:02

마타-슈바인슈타이거 등 판할 중용 멤버들 밀어낼 듯

맨유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사령탑 무리뉴 감독이 업무에 본격 돌입, 팀 구성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각) 맨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 구단에 새로운 때가 왔다. 감독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개편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헨릭 음키타리안, 에릭 베일리 등이 합류했다.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나가는 선수도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 맨유는 이미 빅토르 발데스와 닉 포웰을 방출했고, 연이어 다수의 주전급 선수들이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맨유와의 결별이 유력한 선수는 후안 마타, 멤피스 데파이, 마르코스 로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달레이 블린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전임 루이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던 선수들이다.

무리뉴 감독은 개인 능력이나 다재다능함보다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확실한 전술소화능력이 있는 선수를 더 중시한다.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너무 많은 선수를 선호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 모두 무리뉴 시스템에서는 확실한 포지션 경쟁력에서 의문을 낳는다.

마타는 무리뉴 감독과는 악연이다. 마타는 첼시 시절에도 팀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지만 수비가담과 활동량을 중시하는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맨유로 떠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무리뉴가 맨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또 밀려나게 됐다. 마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의 복귀설에 휩싸인 상태다.

데파이는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이지만 맨유 이적 이후로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먹튀로 전락했다. 사생활에서도 자기관리 실패로 많은 구설에 오르며 판 할 감독으로부터도 신뢰를 잃었다. 로호와 슈바인슈타이거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블린트의 경우는 조금 아쉽다.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인 블린트는 맨유에서는 크리스 스몰링의 파트너로 센터백 포지션에 주로 기용됐다. 하지만 중량감 있는 전문 수비수를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에는 맞지 않고 다른 포지션에 기용하기도 모호하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밖에도 모르강 슈나이덜린, 아드낭 야누자이, 테일러 블랙켓, 기예르모 바렐라 등도 방출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마커스 래쉬포드나 앙토니 마샬처럼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팀의 미래로 등장한 영건들의 활용 여부도 관심사다. 판 할 감독은 래쉬포드와 마샬 외에도 티모시 포수 멘사, 제시 린가드, 카메론 보스윅 잭슨 등을 두루 활용하며 기회를 줬다.

몇몇 선수들은 무리뉴 체제에서도 기회는 얻겠지만 아무래도 판 할 감독 시절만큼 중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시즌 맨유의 약점으로 꼽히는 공격진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영입된 데다 부진했던 웨인 루니 역시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무리뉴 감독이 밝히면서 어린 공격수들의 비중이 다소 작아질 수밖에 없다. 무리뉴 감독이 추가영입을 예고한 가운데 팀 개편 폭에 팬들의 관심은 더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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