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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차 판매 24% 감소…폭스바겐 86% 급감


입력 2016.08.04 10:04 수정 2016.08.04 15:45        박영국 기자

전월대비 32.9% ↓…아우디도 반토막, BMW·MINI도 부진

폭스바겐 골프, 제타, 비틀, 아우디 A3(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중단 조치와 개별소비세 인하 중단 여파로 7월 수입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24.0%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32.9% 감소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경우 환경부 제재를 앞둔 상황에서 소비자 불안과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한 자발적 판매중단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7월 2998대에 달했던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는 올해 7월 425대로 무려 85.8%나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별 4위권이었던 판매순위도 10위권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아우디의 경우 폭스바겐처럼 낙폭이 크진 않았으나 전년 동월대비 42.5% 감소한 150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그룹의 최고급 브랜드 벤틀리 역시 지난해 7월 21대에서 올 7월 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개소세 인하 중단 여파로 전월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감소를 면치 못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BMW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32.8% 감소한 2683대, 같은 BMW그룹 계열 MINI는 27.6% 감소한 6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5.2% 증가한 4184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포드는 11.0% 증가한 1008대의 판매실적으로 폭스바겐이 빠진 4강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밖에 랜드로버(847대), 렉서스(741대), 토요타(677대), 볼보(453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디젤차가 주력이던 폭스바겐 판매가 급감하면서 연료별 판매실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7월 디젤차 판매는 8286대로 전년 동월대비 42.2% 감소했다. 전체 대비 점유율도 69.2%에서 52.7%로 무려 16.5%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은 13.9% 증가한 6246대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26.5%에서 39.7%로 급등했다. 하이브리드 역시 50.8% 증가한 1181대가 판매되며 점유율이 3.8%에서 7.5%로 늘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133대), BMW 520d(448대), 벤츠 C 220 d(445대)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던 폭스바겐 티구안과 골프는 순위권에서 사라졌고, 아우디 역시 A4 45 TFSI(271)대 한 차종만이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7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인하 종료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판매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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