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차 판매 24% 감소…폭스바겐 86% 급감
전월대비 32.9% ↓…아우디도 반토막, BMW·MINI도 부진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중단 조치와 개별소비세 인하 중단 여파로 7월 수입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24.0%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32.9% 감소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경우 환경부 제재를 앞둔 상황에서 소비자 불안과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한 자발적 판매중단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7월 2998대에 달했던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는 올해 7월 425대로 무려 85.8%나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별 4위권이었던 판매순위도 10위권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아우디의 경우 폭스바겐처럼 낙폭이 크진 않았으나 전년 동월대비 42.5% 감소한 150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폭스바겐그룹의 최고급 브랜드 벤틀리 역시 지난해 7월 21대에서 올 7월 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개소세 인하 중단 여파로 전월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감소를 면치 못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BMW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32.8% 감소한 2683대, 같은 BMW그룹 계열 MINI는 27.6% 감소한 6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5.2% 증가한 4184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포드는 11.0% 증가한 1008대의 판매실적으로 폭스바겐이 빠진 4강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밖에 랜드로버(847대), 렉서스(741대), 토요타(677대), 볼보(453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디젤차가 주력이던 폭스바겐 판매가 급감하면서 연료별 판매실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7월 디젤차 판매는 8286대로 전년 동월대비 42.2% 감소했다. 전체 대비 점유율도 69.2%에서 52.7%로 무려 16.5%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은 13.9% 증가한 6246대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26.5%에서 39.7%로 급등했다. 하이브리드 역시 50.8% 증가한 1181대가 판매되며 점유율이 3.8%에서 7.5%로 늘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133대), BMW 520d(448대), 벤츠 C 220 d(445대)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던 폭스바겐 티구안과 골프는 순위권에서 사라졌고, 아우디 역시 A4 45 TFSI(271)대 한 차종만이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7월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인하 종료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판매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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