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A조 예선 아르헨티나(랭킹 12위)와 3차전에서 3-0(25-18 25-20 25-23) 완승했다.
지난 9일 ‘강호’ 러시아(랭킹 4위)에 1-3으로 졌지만, 6일 한일전 승리와 이날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하며 8강을 예약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올림픽 3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개최국 브라질과 4차전을 치른다.
조 6개팀 가운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1위는 다른 조 4위와 8강에서 대결하고, 2-3위는 추첨으로 다른 조의 팀과 맞붙는다. 4위 자리로 떨어진다면 랭킹 1위 미국, 랭킹 3위 중국 등과 붙을 수 있다. 메달을 꿈꾸는 한국 여자배구로서는 8강에서 만나서는 안 될 상대들이다.
홈팀이자 랭킹 2위인 브라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러시아의 존재를 감안했을 때,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4위를 피해 2-3위에 안착할 가능성은 충분해 남은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러시아전 패배는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아르헨티나전은 잡아 8강행 시나리오는 원하는대로 그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존 최고의 여자배구 스타 김연경이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30점을 기록했던 김연경은 이날도 19점을 올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라이트 김희진(17점)-센터 양효진(12점)도 힘을 보태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계속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기는 어렵다. 러시아전에서도 장신 블로커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 쉽게 풀리지 않았고, 그렇다보니 체력도 부쩍 떨어졌다. 앞으로도 김연경에 대한 집중 견제는 불 보듯 뻔하다. 다른 선수들이 더 받쳐줘야 꿈꾸는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핵심 퍼즐은 박정아(23)다. 리시브를 담당하면서도 찬스가 열렸을 때 한 방을 터뜨릴 ‘서브 공격수’다. 아르헨티나전에도 출전한 박정아는 6점에 그쳤다. 리시브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불안정했다. 한일전 때도 박정아는 리시브가 불안해 목적타를 부르며 우려를 낳았다.
물론 신인왕 출신의 레프트 이재영(20·179cm)이 있지만 신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박정아(187cm)를 놓칠 수 없다. 원포인트 블로커로도 기용됐던 박정아의 신장이다. 더 강하고 더 높은 팀들과 만났을 때는 박정아 카드가 더 효과적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지난 5월 세계예선에서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팀내 4위에 오르는 득점력을 보여준 박정아는 아직 아니다. 그때를 떠올리며 이정철 감독도 박정아를 적극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연경이 2세트 후반 벤치로 들어간 이후 교체로 들어간 이재영은 블로킹을 뚫지 못하고 막혔다.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중요한 순간 공격을 성공시키며 김연경에 대한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원래의 박정아로 빨리 돌아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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