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비박계 다른 당 둥지 트는 일 없을 것"

'PBC 라디오'서 "대통령 비서를 개각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상해"

가덕신공항 유치와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 대책 등의 논의를 위한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부산시의 긴급당정협의가 지난 6월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김세연 부산시당 위원장과 유기준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이정현 대표 취임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비박계 탈당 시나리오에 대해 "비박계가 다른 당이나 다른 곳에 둥지를 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 이후 계파 갈등을 끝내고 당의 화합을 꾀하고 재도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 대표가) 비박계를 소외시킨다든지 당직에서 배제를 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당직 인선에 있어서 탕평책, 능력 위주의 인선을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당이 패하면서 많은 분들이 원외위원장이 됐는데 자연스럽게 원외 인사 등용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는 현재 새누리당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내년 대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청와대 개각에 대해선 "개각은 정부부처의 장·차관을 일부 교체하는 것인데, 민정수석 등은 대통령의 비서이다. (우병우 민정수석을) 개각에 포함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개각은)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지 (우 수석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일"이라고 세간의 비판에 대응했다.

그는 "생각보다는 소폭의 인사가 이뤄진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추가 수요가 있으면 '원 포인트 개각'이 가능할 것. 이번 개각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내실있는 인사였다고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조윤선 전 의원이 문화관광부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선 "정치인의 커리어에 100%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좌절을 맛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분의 말씀 들으며 내공 쌓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