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이대훈 “승자를 인정하는 것은 예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19 12:31  수정 2016.08.19 12:32
경기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이대훈. ⓒ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벨기에 아찹에 11-7로 승리
아쉬움 뒤로하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 보여


감동의 동메달을 선사한 한국 남자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자우드 아찹(벨기에)을 11-7로 꺾었다.

이로써 이대훈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한국 태권도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대훈은 경기 후 “8강에서 졌지만 소중한 기회가 와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며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 금메달만큼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긴 했지만 이대훈에게는 아쉬움이 클 법도 했다.

이대훈은 8강전에서 다크호스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이대훈이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하지만 이대훈은 오히려 박수로 상대의 승리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상대의 손을 잡아 번쩍 들어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일깨워주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이대훈은 “승자가 나타났을 때 패자가 인정을 못 하면 승자도 기쁨이 덜하고, 패자가 인정하면 승자도 더 편하게 다음 경기를 잘 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비록 2회 연속 출전한 올림픽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4년의 시간만큼 이대훈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